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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Mar 27. 2017

오지 오스본 밴드의 기타리스트 거스 지 내한 공연

이제 새로운 젊은 피들의 무대로 전환되었음이 확실한 전 세계 헤비메탈 신.

현대카드에서 진행했던 오지 오지본 밴드의 내한 공연 당시 기타리스트로 한국을 처음 찾았던 거스 지가 자신의 밴드 거스 지 밴드를 이끌고 지난 3월 25일 토요일 브이홀에서 공연을 펼쳤다.

거스 지는 왜 오지 오스본 밴드 출신 기타리스트가 세계 무대에서 빛이 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는데, 과거 오지 오스본 밴드를 거쳐갔던 제이키 리와 브래드 길리스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테크닉으로 시종 관객을 압도했다.

젊다는 점에서나 실력적인 부분에서나 거스 지의 이미지는 메가데스의 새 기타리스트로 낙점되어 최상의 연주를 펼치며 그룹에게 새로운 전성기를 마련하고 있는 앙그라 출신의 키코 루레이로를 연상시켰다. 노장들을 이어 젊은 뮤지션들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시간이기도 했다.

국내 밴드 미디안과 원의 오프닝을 이어 등장한 거스 지 밴드의 첫 내한 공연은 거스 지가 활동하는 또 다른 밴드인 파이어윈드의 보컬 허닝 바세가 이전 공연인 일본 공연에 이어서 투어 멤버로 자리했다. 때문인지 파이어윈드의 곡이 네 곡이 차지했던 것은 이번 공연의 특징 중 하나라 할 만 했다.

다만 시종 명료하지 못한 허닝 바세의 음정은 아쉬웠다. 그나마 네 명의 멤버들이 펼친 안정된 합 가운데 특히 루디 벤시의 음반에서 드럼을 맡았던 요한 누네즈의 연주는 공연 내내 관객들의 관심을 끌 정도로 에너지감 넘쳤다.

여러 국내 뮤지션들이 자리를 해서 얼핏 거스 지의 기타 클리닉 무대와도 같았던 이 날 공연은 예상 외의 적은 관객에도 불구하고, 자리한 각 분야의 관객과 관계자들의 열정 역시 인상적이었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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