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Apr 14. 2017

현 시대를 위한 또 하나의 혁명가, 구텐버즈

구텐버즈 방방곡곡 혁명가

2010년대 이후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뤄 나오고 있다. 안정되고 배가된 환경도 기대해봄직한 타이밍이다. 숫자 9와 10 사이의 새들을 의미하는 밴드명을 지닌 구텐버즈 역시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상승과 진화의 과정을 지나쳐 나왔다. 

이들은 2012년 KBS ‘TOP 밴드’에 출연하며 대증의 주목을 이끌었으며, 같은 해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에 선정되며 평단의 주목도 함께 얻어냈다. 2017년을 맞이한 구텐버즈는 올 한 해 동안 총 4회에 걸쳐서 합정동에 위치한 카페 무대륙에서 정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텃새35911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여진 중장기 이벤트에 맞춰서 구텐버즈는 공연 직전에 싱글 1곡씩을 발매하는데, 「방방곡곡 혁명가」는 3월 12일 무대에 앞서서 발표된 ‘텃새35911 프로젝트’를 위한 첫 싱글이다. 전체 연주를 동시에 레코딩하는 원 테이크 방식으로 완성된 「방방곡곡 혁명가」는 녹음 과정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발매 이전부터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구텐버즈 고유의 거칠고 투박한 패턴이 여전하게 묻어나는 「방방곡곡 혁명가」는 비트의 찰진 마디마디가 큰 틀을 이룬 가운데, 변화와 기교를 뒤섞은 맹렬한 현의 울림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무던한 듯 살이 서린 보컬은 곡조의 변화 속에서 시니컬함이 배가되며 곡의 육중함을 더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활절과 오페라 '나부코' 그리고 몇 가지 행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