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May 04. 2017

신촌블루스 출신으로 성공을 거둔 명보컬 정경화

성공보다 작품성에 주해서 완성된 앨범

정서용의 소개로 김현식이 부른 <골목길>의 코러스로 참여했던 정경화. 이미 1984년에 음반데뷔를 가졌던 그녀는 신촌블루스 이전에는 포크에 주력한 가창을 이뤘고, 신촌블루스 시절에는 블루스에 주해서 노래를 불렀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 앨범의 음악적 특징은 정경화의 가장 큰 장점인 파워풀한 가창보다 블루스와 발라드에 주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음악 관계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으며 제작된 이 앨범에서 정경화는 가수로서의 성공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완성도에 중점을 두었다. 때문에 이 앨범에는 이정선, 엄인호와 같은 베테랑과 신윤철, 손진태, 장필순, 조규만, 김형석, 정원영 등과 같은 젊은 작가와 뮤지션들이 다수 참여했다. 무엇보다 사랑과 평화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출신의 뮤지션 송홍섭이 앨범의 전반적인 기획과 제작을 주도함으로써, 우리가 흔히 아는 정경화 음악과 다른 그녀의 장점이 실릴 수 있었다. 송홍섭과 정경화는 이 앨범의 인연을 계기로 동아기획에서 제작한 옴니버스 시리즈「우리 모두 여기에 4」앨범에서 <거리 슬픈거리>를 함께 노래했다. 

정갈한 정경화의 가창이 우수하게 담긴 <너를 생각하며>와 <가을여정>은 이 앨범에서 놓칠 수 없는 트랙이다. 또한 신윤철이 작사·작곡한 <내가 왜>와 신촌블루스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거리에 서서> 역시 지나칠 수 없는 곡이다. 대중가수로서 실질적인 성공을 다음으로 기약한 정경화는 1집 앨범 이후 3년이 지난 1996년에 발표된「My Blue Dream」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산 헤비메탈의 시작과 역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