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브라우니를 팔던 빵가게가 문을 닫았다. 분명 어제 브라우니를 샀을 때만 해도 폐업의 기미를 전혀 느끼지 못한 터라 충격이 컸다.
폐업이라고 쓰여 있는 상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폐업을 써 놓은 필기체는 지쳐있거나 아쉬움이 가득하다. 괜히 미안한 마음에 그 글자 앞에 서성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폐업 한 상점을 특별하게 더 자주 이용하지 않을 것을 안다.
왜 응원은 시작이나 진행 중이 아니라 끝나고 나서야 더 자주 하게 되는 걸까.
폐업을 알리는 종이 한 장 붙여 놓지 않은 빵집의 마음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횡단보도 건너편 파리바게트가 유난히 커 보이네.
다 잘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