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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달 Jul 26. 2017

갈등을 해결하고 분노를 다스리는 법


'짜증 나! 다 싫다고!'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예기치 않게 갈등을 마주합니다. 

갈등을 단번에 해결할 방법이 없다 보니 도망가고 싶습니다. 

도망가고자 발버둥을 칩니다. 



먼저 몸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죠. 


하지만 며칠이든 한 달이든, 

결국은 현실에 착지하고야 맙니다. 


몸이 탈출할 수 없으니 마음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천국으로의 믿음, 성공으로의 암시 등을 시도해보지만 

여전히 현실에 착지하고야 맙니다. 


이상향은 상상의 조악한 단면에서만 존재할 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갈등이 없는 '완벽한' 상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이상향으로의 탈출이 아닙니다. 

뭔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며, 

단번에 현실을 바꿔줄 획기적인 방법도 아닙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아주 작고 단순합니다. 

갈등을 단번에 해결하지 않고 차츰 줄여가는 것이죠. 



외부의 상대방이 얄미운가요?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아이 같은 상대와 싸워봤자 뭐 하냐는 심정으로 

상대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만 건네주세요. 


내부의 감정을 감당할 수 없어 힘드나요? 

마음속 분노가 100이라고 하면, 

당장 0으로 낮추어줄 방법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90으로 낮춘다고 생각해 보세요. 

신기하게도 감정은 당신이 힘을 불어넣지 않으면 

정말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딱 90만큼의 힘으로 줄어듭니다. 


또다시 이 분노를 마주할 때마다,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10퍼센트씩 분노에게 힘을 덜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처음엔 100이었던 분노가 

점차 90, 80, 70으로 낮아질 것입니다. 

당신을 에워쌀 정도로 거대했던 분노는 

손바닥 위로 올라갈 만큼 작아질 것입니다. 


원하는 현실은 이렇게 점차 이뤄집니다. 

외부의 상대가 점점 다듬어지고, 

내부의 감정도 차차 다듬어집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분노가 100에서 90으로 꺾이면 상황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깁니다. 

미로와 같이 얽힌 현실에서의 출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문제투성이의 상대와 상황을 부여잡고 있는 자체가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소모시키는 일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당신에게 보다 소중한 것을 떠올려 보세요. 

골치덩이 상대를 올바르게 고치는 게 당신의 목표는 아닐 겁니다. 

평소 하고 싶은 것, 그저 흥미가 가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관심을 옮김으로써, 

골치 아픈 상황에서 관심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분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분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듯, 

소중한 것에 관심을 되돌리면 

멈추었던 당신의 삶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입니다. 


#지키겠습니다마음 #웨일북 #김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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