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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달 Jul 27. 2017

충성해야 할까 vs 내 실력을 키워야 할까


실력 vs 충성  


여러 사람을 겪었습니다. 

- 실력을 갖추고 회사에 충성하는 사람 

- 실력은 있으나 회사에 맞서는 사람 

- 빈약한 실력으로 충성만 하는 사람 


1. 빈약한 실력으로 충성만 하는 사람. 


그는 동료와 부서장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습니다. 


부서장에게는 아주 친절하고 충성스러웠습니다. 

할 일이 없어도 부서장이 야근하면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부서장이 자리를 비우면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한 시간 이상 자리를 비우기 일쑤였고,  

자리에 돌아와서도 메신저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동료들에게는 불친절했고 비협조적이었습니다. 


그는 경력을 쌓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부서장 근처에서의 직무를 고집했습니다. 


전 그의 미래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의 실력은 그대로 일 테고, 

그의 자리도 부서장이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질 테니까요. 



2. 실력을 갖추고 충성하는 사람 vs 맞서는 사람 


천성적으로 반골 기질이 있어 맞서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기질이 아닌 환경의 차이가 컸습니다. 


회사가 이익을 공유하고 직원을 아낄 때 

대부분의 직원은 뜨겁게 자신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주머니를 닫고 직원을 내칠 때 

대부분의 직원은 차갑게 몸을 사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성 대신 실력을 선택해야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반복된 보고서 업무와 야근에 

실력은 정체되고 의욕은 메말라 버렸습니다. 


경력을 희생하고 고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자리였지만,   

해당 보직은 1년 주기로 교체해야 됨을 여러 차례 건의했습니다. 


결국 저는 1년 4개월 만에 보직을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의 고과는 좋진 않았습니다.  

고분고분 희생하지 않고 제 주장을 관철시켰기 때문이죠. 


그 자리에 눌러 앉았다면 조금 더 나은 고과는 받았겠지만, 

현재의 실력을 갖출 순 없었을 겁니다. 

1년 주기로 보직이 순환되어 부서 운영도 건강해졌습니다. 

덕분에 동료들은 저의 전철을 밟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때의 부서장들은 모두 바뀌었습니다. 

실력 대신 충성을 택했더라면 

껍데기밖에 없는 고과만 남을 뻔했습니다. 



조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과 양보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기꺼이 소모적인 보직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희생과 양보를 지나치게 요구한다면, 

실력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당신뿐만 아니라 조직을 위한 길입니다.



충성을 추구하는 것은 달콤하나 위태롭습니다. 

상사든 회사든 당신을 끝까지 지켜준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실력을 추구하는 것은 쓰고 거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사가 바뀌어도 회사가 바뀌어도 당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사탕발린동앗줄을물면둘중하나다

#이가썩거나동앗줄이끊어진다

#어떻게든떨어진다는거다


#지키겠습니다마음 #김종달 #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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