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때마다 겪어야 하는 감정과 상황을 경험하면서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면서, 깨닫고 느끼고 성장한다.
그리고 점점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무엇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된다.
이 '때'가 싫어서 회피하면 언젠가 이 '때'는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고비는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넘어서야 하는 문제일 때가 많다.
모든 걸 다 갖고 싶던 욕심쟁이인 나는 이제 점점 하나둘씩 내려놓는 훈련을 한다.
모범생, 교회오빠, 똑띠, 에이스 등 주변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뿌리로 삼았던 근본 없는 자존감에서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이 빈 공간에 쉽게 흔들리지 아니할 든든한 뿌리를 조금씩 세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