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화부리
뒷모습만 보고 지나칠 수 없지
은은하게 빛나는 옷
산 넘던 해도 주춤, 너를 본다.
목소리를 들려줬다면
반갑다 하고 지나쳤을 텐데
유난히 과묵한 너는 내 발도 붙잡았다.
방울새일까? 밀화부리일까?
나를 한 번 봐주면 좋으련만
저무는 해 아쉬워 고개 돌려 바라본다.
찌푸리지 않고 여유롭게
선글라스 덕분에, 노란 립스틱 부리를 뽐내며
밀화부리의 빛이 밝힌다
햇살 한 줄기도 아쉬운 12월을.
https://youtube.com/shorts/4bjtQAJzM8k?si=spl2wQJYDCkta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