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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락 말락 다람쥐

다람쥐도 삐끗할 수 있다! ㅋㅋ

by 엄마다람쥐

LA 산불 뒤로 다람쥐가 하루에 한 번씩, 어떨 땐 두 번씩 옵니다. 10시 반쯤 오는 한 마리, 1시 반쯤 오는 한 마리. 같은 다람쥐가 계속 오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는 수컷, 오후에는 암컷이 왔어요. 이름표 달아주고 싶어요! ㅋㅋ


물그릇이었던 냄비에 화분과 해바라기씨를 조금 넣어놨는데 다람쥐가 ㅋㅋㅋ 들어가서 먹기엔 불편했는지 냄비에 서서 먹고 있었어요. 다람쥐에게 냄비 잡고 서는 건 식은 죽 먹기일 줄 알았는데 다리가 덜덜 떨리고, 몸도 흔들흔들 그러다 팔을 휘저으며 안 넘어지려고 용을 씁니다. 다람쥐도 자존심이 있습니다. 그럼요! 삐끗하다니요, 안 돼요 안돼!~ 다람쥐 속상해요 ㅎㅎㅎ

https://youtu.be/xWcacGfmdMk?feature=shared

https://youtube.com/shorts/6OsMriSPDGE?feature=shared


그렇게 한참을 불안하게 서서 먹더니 이제는 바깥에 서서 휙 몸을 안으로 넣고 꺼내먹기 시작했습니다. 다람쥐 요가 교실을 열어도 되겠어요! 유연합니다! ㅎㅎㅎ

유연한 다람쥐

작은 씨앗은 그 자리에 서서 먹고, 아몬드나 땅콩은 얼른 입에 물고 지붕 너머로 갑니다. 혼자 여유롭게 먹으려고 그럴까요? 아니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땅에 묻으러 가는 걸까요?


https://brunch.co.kr/@fly2a/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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