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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만드는 사람의 새?

발견한 사람의 성이 'Brewer'

by 엄마다람쥐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 공원에서 자주 만나는 새이고 떼지어 다녀요. 번뜩거리는 검정색 깃털을 가진 새, 까마귀보다는 훨씬 작고, 비둘기 크기 정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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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찾아보니 Brewer's Blackbird래요. Thomas Mayo Brewer가 발견해서 새 이름이 브루어가 되었네요 ㅎㅎㅎ '콜드 브루' 커피가 생각나는 브루어, 맥주 만드는 사람을 브루어라고도 하니 이 새만 보면 커피, 맥주가 떠오를 것 같아요.




며칠 전에는 나무 위로 자꾸 올라가고 한 마리는 옆에 있던 다른 종류의 새를 위협하는 듯 날개를 펴서 몸을 크게 보인 후 공격적인 소리를 냈어요.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jO9OyCgGwOw?feature=shared


나무에서 내려온 새들은 잔디밭에서 마른 풀을 여러 개 물어나르고요?

https://youtube.com/shorts/T5hLEYu7Ndk?feature=shared


아! 나무를 올려다보니 둥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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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에 둥지를 짓느라 바쁜거였네요! 소리가 마치 아기들 뾱뾱이 신발 신고 걸을 때의 그 뾱뾱 소리라서 미국 애들도 그런 신발을 신나 하고 주변을 살피고 있었는데 ㅋㅋ 아기새들은 없었어요.

https://youtube.com/shorts/VtJEIZFotPQ?feature=shared


한 나무에 두 커플이 둥지 두 개를 짓고 있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어요. 그래서 네 마리가 함께 이 나무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BzEoy_oPpmg?feature=shared


서로 같이 지키는 것인지 한참 저렇게 있기도 하구요. 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커플끼리 다니면서 한 마리가 둥지 재료를 찾는 동안 다른 한 마리는 옆에서 보초를 서요. 다 주웠다 싶으면 두 마리가 같이 나무로 날아갔어요.

https://youtu.be/VbBCys9Ega4?feature=shared


약간 갈색빛이 돌고 눈이 검은 새가 암컷이고 수컷은 더 진한 검정색에 눈이 노란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딱새가 번식하고 나서 물까치가 번식하는 것처럼 미국도 새 종류별로 번식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네요! ^^


한참 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더니 어떤 분이 저한테 와서 물어보셨어요.

Do you have your babies up there???


둥지를 짓고 있다고 하니 아아!!! 하시며 본인 아이들도 데리고 와서 보여줘야겠다고 하고 갔어요 ㅋㅋ 여자 아이 두 명도 제 곁으로 와서 "뭐 봐요?" 하고 물어봐서 "Nest!" 했더니 세상 귀여운 반응을 보이며 AWWWWWW 난리났습니다. 저랑 같이 한참 봤어요. 새를 보다보면 친구가 생기기도 합니다 ㅋㅋㅋ 좋아요!



https://www.allaboutbirds.org/guide/Brewers_Blackbird/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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