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같은 빗물
워싱턴 소나기, 주머니 속에서
빗물 맛이 궁금했던 너는
사과의 유혹에 빠진 아담과 이브처럼
한 번 홀짝! 시원한 맛에 한 번 더 호올짝!
지독한 감기에 걸린 듯
사과가 나왔다가 사라졌다가
위태위태하다, 두 달동안.
6년을 함께 한 네모 친구
칠 벗겨진 귀여운 사자도 응원하는데
그저 사과만 보이며 깜빡이는 너
빗물 맛을 잊을 수 없겠지만, 어려울 걸 알지만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해보자!
빗물을 내린 하늘에 닿도록 크게 외쳐보자.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