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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라는 화려함과 그림자

by 더프러너

사업을 시작해 대표직함을 달고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 유투브나 TV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성공한 기업가는 그토록 자유롭고 멋져 보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엔 이미 창업활동을 하고 계신 분도 있고, 창업을 고민 중인 분도 있을 텐데요.

한 번 상상해보세요. 내가 기업을 운영한다면 과연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들까요? 화려해 보이는 기업가(사업가)의 삶을 살짝 들여다보며 객관적인 시선에서 장단점을 살펴볼게요



기업가가 되면 좋은 점 3가지



1.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기업가는 보통 단순히 돈 때문에 움직이지는 않지만, 수익은 분명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실제로 Scarborough(2014)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소기업 소유자들이 직장을 다니는 것보다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더 낫다고 응답했어요. 사업이 잘 되면 내가 일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당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월급을 받는 일을 그만둬라.

2.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다

많은 창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즐겁고 오래 할 수 있죠. 반대로, 흥미 없는 분야라면 성장 동력을 잃고 중도 포기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가수 아이유도, 배우 이병헌도 이미 본업으로 돈을 충분히 벌었지만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합니다. 좋아하는 일로 돈도 벌 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3. 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기업가에게 일과 놀이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자신의 사업은 곧 자기 표현이자 자기 실현의 장이 되죠.
기업가들은 종종 “회사 덕분에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하곤 합니다. 열정, 비전, 창의성. 그 모든 것이 성공의 무기가 되는 세계입니다.



사업가의 현실 3가지




1. 소득의 불확실성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서 바로 수익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직장인처럼 매달 정해진 월급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창업 초기엔 재정적 불안정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제 지인 중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분도, 초창기에는 직원들 월급을 간신히 주고 나면 본인 몫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가정도 어려워져 아내분께서 전업주부에서 맞벌이로 전환하며 긴 터널을 지나오셨죠. 이런 스토리 하나 없이 탄탄대로만 걸어온 창업가는 매우 드물 겁니다.


2.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사업을 한다는 건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위치에 선다는 것입니다. 아이디어, 자금, 사람, 시스템, 마케팅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죠. 게다가 실패하면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재정적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일반 사원에 비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일론머스크는 다음의 명언을 남겼습니다.

기업가는 스트레스를 돈으로 바꾸는 사람이다


3. 일과 삶의 균형이 어려워진다

워라밸이란 용어 많이 쓰는데요. 직장인이 생각하는 워라밸과 기업가가 생각하는 워라밸의 기준은 다른 것 같아요. 직장인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만, 기업가는 그렇지 않잖아요. 사업을 하면 내 일과 남의 일의 구분이 모호합니다.


일이 끝나지 않으면 밤새워서라도 해야 하는 상황, 주말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일 생각,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정신적·신체적으로 쉽게 지치기 마련입니다. 사업으로 돈을 벌긴 했는데, 병원비가 더 나갔다는 말도 자주 하지요.





성공한 기업가는 리더의 자리에서 평범한 직장인이 꿈도 못 꿀 소득을 벌어들입니다. 하지만 감당해야 할 책임도 크고, 위험도 많죠. 내가 그 자리에 있으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며 기업가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이해한다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일지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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