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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썸머 Nov 16. 2016

인도 101 - 브랜드

인도의 브랜드들

인도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인도에도 물론 잘 나가는 브랜드들이 있다. 여기와서 자주 보이는 것들을 적어볼까 한다.

첫번째는 단연 Paytm 이다. 이게 뭐냐면 모바일 월렛이다. 놀랍지 않은가? 인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이 뭐냐고 묻는다면 첫번째 대답이 모바일 월렛 업체라는것이? 의외로 인도나 중국의 모바일 월렛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다. 신용카드 발급받는 것은 신용이나 경제력의 문제로 어렵지만 모바일 월렛은 사람들이 가입하기 훨씬 훨씬 쉬운데다 신용카드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현금에서 신용카드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 월렛 시장으로 왔달까? Paytm 뿐 아니라 Mobikwik이나 freecharge같은 2, 3위 업체로 쉽게 눈에 띈다. Paytm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시는 거의 모든 택시에 붙어 있고 쇼핑몰에 가면 당연히 다 된다. 우리 회사에서 출시한 Slide라는 서비스에서 돈을 모으면 Paytm에서 쓸수있도록 환전(?)해주는데 사람들이 쏠쏠히 바꿔간다. https://paytm.com/

많이 보이는진 모르겠지만 인도에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는 Uber다. 미국 서비스긴 하지만 작년에 인도에 진출했고 꽤 적극적으로 마케팅한다고 들었다. 솔직히 우버 없으면 인도에서 못돌아 다녔다. 아니면 호구처럼 지금 쓰는 돈의 10배쯤 더 썼거나. 사용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꽤 있긴 하다. 이나라 통신상태나 GPS가 좋지 않아서 택시가 어디쯤 와 있는지 알기가 어렵기도 하고 기사님들도 지도를 안믿고 자꾸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본다. 지도가 네비를 해줘도 잘 안믿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흥정 못하는 나에겐 마차나 다름없는 릭샤보다 싸게 먹힌다.

나름 자주 먹은 인도 브랜드로는 Mother dairy가 있다. 우유브랜드로 우리나라의 서울우유쯤 되겠다. 단지마다 하나씩 꼭 있는듯. 여기서 우유를 판다고 하는데 직접가서 사먹어 본적은 없고 여기서 나오는 우유와 요거트를 먹어봤다. 망고 요거트랑 딸기 요거트는 정말 꿀맛. 하지만 우유는 진짜 맛없다. 가루 우유인지 유통기한이 한달이나 된다. http://www.motherdairy.com/

써본적은 없지만 이름은 자주 봤던 인도 브랜드로는 Indane이란 곳이 있다. 가스, 오일 회사인데 여기는 가정마다 가스통을 놔두고 쓰는지 가스통 싣고 가는 트럭도 자주 보이고 지점도 주유소 정도로 많이 있다. https://www.google.co.in/search?q=indane&biw=1387&bih=759&tbm=nws&source=lnms&sa=X&ved=0ahUKEwiPt9Cat6vQAhVFso8KHRgEDesQ_AUICygE&dpr=2#q=indane

요새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곳은 Gionee가 아닐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데 엄청 아이폰 짝퉁같은 이름의 6S 라는 모델을 광고중이다. 셀피 플레시가 이 폰의 주된 장점인듯. 그런데 인도인들은 셀피중독자라 잘 먹힐 것 같다. http://www.financialexpress.com/photos/technology-gallery/392263/gionee-s6s-price-specifications-and-features-camera-at-rs-17999-all-you-want-to-know-in-5-slides/3/ 

Oppo라는 또다른 중국산 스마트폰의 광고도 자주 보인다. 

우리 회사 사무실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서 인지 OYO도 자주 보인다. 인도의 Airbnb 같은 곳인데 잘 나가는것 같다. 서비스를 받아서 써보니 꽤 가격대가 있는 집들을 보여주던데 이래도 경쟁력이 있는건가 싶다. 물론 다 좋아보이긴 하고 호텔보다는 싸다. https://www.oyorooms.com/?utm_campaign=Brand-Generic-Phrase/Exact&utm_device=c&utm_term=oyo&utm_content=OYO20&utm_medium=cpc&utm_source=google&gclid=CLj7u-q3q9ACFU4eaAodS4sJKA

인도에서 흥미로운것 중 하나는 영국 브랜드가 많다는거다. 영국에게 지배받던 시절이 그리 끔찍한 기억은 아니었나? 물론 끔찍하긴 하겠지. 암튼 영국 브랜드인 Costa coffee는 스타벅스보다 많고 Marks & Spencer도 자주 보인다. 영국 대표인 버버리도 꽤 좋아하는듯. 참고로 인도는 가난한 나라지만 엄청 부자인 사람은 많다.

인도 여자들은 화려하고 원색의 옷을 정말 좋아한다. 하의는 정말 보수적으로 입는데 상의는 굉장히 파격적인 차림새라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바지는 디즈니 자스민 공주처럼 펄럭펄럭한 바지나 와이드 팬츠를 주로 입는데 상의는 할머니들조차 배꼽티(?)를 입는다. 옆구리 내놓는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듯. 인도인들의 패션을 보는건 참 재미있다. H&M이나 ZARA, Forever 21에 항상 사람도 많고 매장도 꽤 크다.

쓰다보니 인도에서 활동중인 큰 플레이어들이 많구나 싶다. 사람이 많은 곳이고 다들 모든 분야에서 탐내는 시장이다. 여기서 대박나면 정말 황금을 매일매일 캐가는 기분일듯. 열심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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