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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워킹스페이스 하와이

Honua studio

by 썸머

http://honuastudios.com/


빅아일랜드의 서쪽 코나지역에 있다.

원래는 영화/티비쇼 프로덕션인데 코워킹스페이스를 겸업하고 있다.

공간 넓음. 소파가 있는 로비도 있음. 작은책상 $20 큰책상 $30

우리는 2명에 3일간 이용하려 한다니까 짧은 기간에 private room을 $150에 빌려주겠다 해서 그걸로 계약.

체계가 잘 잡혀있는곳은 아니고 대충 네고가 가능해보인다.

Wifi, 물, 간식, 커피 제공

주차가능

AM8:30 ~ PM4:30

시차 -19시간 (혹은 +5시간)


오아후에서 빅아일랜드까지 오게된 데는 약간 사연이 있다. 디지털노마드 랭킹 사이트( https://nomadlist.com/search/hawaii )에서 빅아일랜드에 있는 힐로라는 지역이 있는걸 발견해서 였다. 찾아보니 코워킹스페이스가 두군데가 있었다.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이게 뭔일. 둘다 사라진 상태였다. 맙소사. 이때 배운점! 코워킹스페이스에 가기 전에는 꼭 메일을 보내보자. 주말에는 보통 답이 없지만 주중엔 메일에 답을 잘 해준다. 어쨌든 스타벅스를 전전하기엔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또다시 폭풍 검색하니 코나 지역에 하나 있다고 해서 여기까지 넘어왔다. 힐로-코나는 차로 1시간 반 버스로 2시간 반 거리다. 버스는 근데 음 비추하더라. 출발시간을 엄청 안지키고 왔다고 해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왜지;; 힐로에서 일하다가 주말엔 용암을 뿜어대는 화산을 보러가고 싶었는데 망했다 ㅜㅜ 일하러 온거니까! 결국 힐로에선 다운타운(이래봤다 한블럭) 가서 빨래하고 밥먹고 한게 전부. 하지만 다행인건 코나는 좀 더 번화한 곳이고 힐로는 정말정말 주거지역이다. 숙소 잡는데에도 꽤 애를 먹었었다. 그나마 코나는 좀 더 선택지가 있는편.


1. 공간

1층에는 응접실처럼 소파와 책상이 여러개 있다. 커피와 물, 스낵을 제공하는 바가 있다. 스낵주는거 짱. 문제는 자꾸 집어먹게 된다는거. 영화 혹은 티비쇼 제작사들이 입주해 있는 공간과 촬영에 필요한 공간도 있다. 처음 들어올 때 한번 구경 시켜주심. 들어와 있는 프로덕션들이 꽤 많았다. 이곳은 영화계의 인큐베이터가 되는것이 목표라고 한다. 어쨌든 우린 책상과 인터넷만 있으면 되니까 뭐가 주력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왠지 아티스트들과 같이 일한다는 생각에 한 5분정도 설레였다.

이 곳의 큰 단점은 운영시간이다. 아침 8시반에서 오후 4시반까지 연다. 오우 역시 하와이안. 4시반이면 다들 퇴근하는구나. 어마어마한걸. 하지만 우린 코리안이니까 그때 문닫으면 좀 곤란하다. 근처 스벅에 가서 일해야만 했다. 다행인건 스벅 인터넷 빠르다. 미국은 확실히 인터넷 속도 관련해선 불만이 전혀 없다.

IMG_20170710_121051.jpg 입구. 벨을 눌러야만 열어준다.
IMG_20170710_121306.jpg 영화촬영하는 그린 스크린
IMG_20170711_142447-PANO.jpg 로비. 2층이 코워킹 스페이스. 빨간 차 뒤에 미팅룸도 있다.
IMG_20170712_165811.jpg 우리가 일했던 방. 소파까지 있고 호사를 누렸다.
IMG_20170712_165832.jpg 간식과 물이 있느 카페바. 알아서 갖다 먹으면 된다.


2. 동네

빅아일랜드는 큰섬. 차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다. 이 곳 역시 마찬가지. 코나의 시내인 카일루아 코나에서 차타고 10분정도 와야 한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걸어다닐 수는 없다. 카일루아 코나까지 가야 숙소가 있기도 하고. 근처에 밥먹을데도 없어서 밥도 차타고 나가서 먹어야 한다. 걸어갈 수 있는거리에 코스트코가 있긴하다.

좀 재미있는것은 바로 옆에 무술 아카데미가 있다. 애들 대상으로 섬머캠프 같은걸 하면서 닌자수업(?)을 해준다. 트렘폴린타고 클라이밍 하고 등등. 오후에는 성인 대상 강좌도 있고 오픈짐도 하니까 가서 운동하면 좋을듯. 또 하나 좋았던건 그 옆에는 할인매장이 있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싸다! 스노클링 장비 풀세트(안경, 숨쉬는거, 오리발)를 25달러에 득템. 맘에드는 조명들도 많았는데 그건 너무 커서 못샀다. 아쉬움... 왜 하와이가 쇼핑의 천국인지 알겠다. 진짜 싸다!

밥먹는 물가는 오아후나 여기나 비슷비슷했다. 관광지가면 비싸고 좀 벗어나면 샌드위치 등 가벼운 식사를 파는곳이 있어서 인당 만원 정도에 점심 해결이 가능했다.

IMG_20170712_122739.jpg 샌드위치 가게. 이거 먹으려고 해도 차타고 3, 4분은 이동해야 한다.


3.날씨

빅아일랜드의 동쪽인 힐로는 축축한 지역이고 코나는 건조한 지역이다. 힐로는 비가 자주 내리는데 그래도 밤이 되어서야 내리는 편이다. 코나쪽이 더 쾌적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하와이는 하와이라 날씨가 안좋을 수는 없다. 일기예보에 비, 흐림 표시가 있어도 일부지역은 그러겠지만 내가 있는곳의 날씨는 어떨지 알 수가 없다. 대부분 해가 쨍쨍한 날씨다. 습도도 낮고.

IMG_20170710_190230.jpg 하와이 선셋은 정말 아름답다.


4. 벌레

이걸 꼭 쓰고 싶었다. 리조트에만 있다온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던것이 하와이는 바퀴벌레로 유명하다는 점 이었다. 우웩. 크기도 오지게 크다. 숙소를 잡을때 절대 1층 숙소를 잡으면 안된다. 무조건 있음. 사실 하와이는 엄청 낡은 도시다. 겉모습이야 화려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하와이가 언제적 부터 하와이였나 생각해보자. 풀숲이 많고 낡은 목조주택에는 벌레가 필연적으로 살기마련이다. 1층을 피하면 그나마 좀 낫지만 어쨌든 마당에서 떼를 지어다니는것도 봤다. 관리를 해주는 리조트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듯 하다. 이러니 하와이 체제비가 많이 드는거다. 싼 숙소가 있긴하지만 대부분 바퀴벌레가 나오니 어쩔 수 없이 비싼 호텔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어휴. 도심지역에 위치한 3, 4층 건물이면 조금 나으려나.


총평

오아후의 호놀룰루 보다는 운영시간도 짧고 밥먹기도 좀 불편했다. 하지만 워낙 한가한 섬이라 유유자적하게 일하는(?) 기분은 아주 좋았다. 인터넷 속도는 어디든 빠른편. 호놀룰루 지역에 코워킹스페이스가 생기는 추세라고 하니 그 지역을 돌아다니며 일하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하지만 숙소를 잘 고르는 방법은 아직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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