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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롤라인 Oct 24. 2021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중동 TOP3 항공사 차이점

카타르 항공 vs 에미레이트 항공 vs 에티하드항공

안녕하세요~ 2021년도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흐르는 건지 ㅠ 정신 차려보면 비행기 안, 정신 차려보면 아부다비, 정신 차려보면 이탈리아, 독일, 호주...



오늘은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는 “중동 TOP3 항공사” 의 차이점에 대해서 얘기해드리려고 해요.. 물론 저의 “주관적”인 견해라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문의는 언제나 환영, 악플은 반사합니다


일단 제 포스팅을 읽는 분들 대부분이 “승무원 준비생” 일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승무원 준비할 때도 각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았는데 정보가 너무 부족했거든요. 이 포스팅이 어느 항공사를 집중적으로 준비할지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1.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


지피지기 면 백전백승”

인재상을 알아야 그 회사에 입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인재상을 아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그 회사의 커머셜 광고를 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 홈페이지의 인재상을 보는 방법이에요.



(1) 카타르항공




TOP3 중에서 현재 유일하게 5 스타를 지키고 있는 카타르 항공사는 정말 그 무엇보다 “서비스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각해봅시다


내가 항공사 CEO인데 5 스타 항공사를 유지시키려면 어떤 애들을 뽑아야 할지?


서비스 정신, 그루밍 좋고, 잘 웃고, 친절하고, 일 열심히 하고,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않고, 말 잘 듣는..


그러다 보니 카타르항공은 다른 두 항공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아시안이 많습니다. 한국인, 필리핀, 타이.. 등등이요 (그렇다고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항공이 아시안이 없다는 것 아님)


아시안이 많으면, 분위기 역시 달라집니다

이건 나중에 더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고요


카타르항공에 들어가고 싶다면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 셋째도 친절입니다. 시니어가 피드백을 줬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동 항공사이지만  “아시안” 동료들이 많습니다!



(2) 에미레이츠 항공


이번엔 중동에서 제일 큰 항공사, 에미레이츠항공을 한번 봐봅시다.



카타르 항공과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지 느끼셨나요?


에미레이츠 항공은 늘 “multi-national” 항공사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에 늘 백인, 흑인, 황인 이 같이 나와요. 다른 두 항공사에서는 흑인을 모델로 하는 걸 못 본 거 같아요 (본 적 있으신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원자들 중에서도 다양한 해외 경험에 대해 꼭 물어봅니다. 그전에 다른 나라 동료들이랑 일해본 적이 있는지,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지.. 등등 이요



또 가장 큰 항공사인 만큼 (코로나 전 승무원 수 약 이만 명)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러면 어떤 사람을 뽑을 까요?


누굴 만나도 쉽게 친해질 수 있고, 어떤 인종과도 편하게 small talk 가능하며, multi-cultural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겠죠??


나는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모험가 기질이신 분, 에미레이트 항공 가셔야 합니다~~~




(3) 에티하드 항공



자.. 제가 다니고 있는 에티하드 항공입니다.



아시안을 모델로 쓴 카타르항공, 다양한 국적을 내세운 에미레이츠항공, 앞의 두 항공사에 비해서 확연히 다르죠~~~



네.. 에티하드 항공은 “유러피안”을 선호합니다 ^^



광고 보면 잘 나와있듯이.. 다 서양애들입니다. “고급스러움”을 엄청 밀었었죠.. 1등석 레지던스부터 시작해서, 와인이랑 어메니티는 다 이태리 제품.. 참고로 에티하드 항공은 유니폼에 대한 자부심이 어마어마합니다~~ 예쁜 유니폼으로 상도 탔었고요, 커머셜 광고의 모델들은 모두 다 현직 승무원입니다. (물론 코로나 이전...ㅠ)



에티하드 항공은 특히나 동유럽 출신 승무원들이 많아요. 제일 많은 국적은 세르비아, 루마니아 구요.. 우크라이나, 체코, 슬로바키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몬테네그로, 라트비아, 그리스 등등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다양한 동유럽 크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니폼을 바꾼 이후로 승무원 뽑을 때 그루밍을 엄청 많이 봐요. 키 큰 사람 엄청 좋아하고요, (그렇다고 작은 사람 안 뽑는 거 아님) 금발 무진장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까만 머리 안 뽑는 거 아님) 발랄하고 쾌활한 스타일보다 약간 엘레강스 한 (??) 그런 스타일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유니폼이 갈색이다 보니 유니폼을 입으면 사람이 차분해 보이는 거 같아요



제가 케세이퍼시픽 이랑 에티하드 항공 둘 중에 어디 갈까 고민하던 때에 같이 전 회사 다녔던 친한 동생이 “언니.. 동유럽 애들이랑 싸울 자신 있어??? 루마니안 bitch들이랑??? 난 못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만큼 각오하고 오셔야 할 정도로 동유럽 크루들 많고요, 매 비행에 거의 저만 아시안이랍니다 (인디언 제외...)



세 줄 요약 결론은요


1. 5성 항공사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아시안들과 일하고 싶다 -카타르

2. multi-national, 다양한 사람들과 별별 경험을 (그게 좋건 나쁘건) 다해보고 싶다 -에미레이츠

3. 동유럽 동료들과 함께 유니폼 이쁜 거 입고 싶다 - 에티하드




다른 부분도 더 있는데 이거 하나 쓰는데 시간이 넘 오래 걸려서 파트를 나눠서 올려야 할 거 같아요



그럼 재밌게 읽으셨길 바라며

다음번에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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