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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롤라인 Mar 10. 2022

항공사 연착과 비행기 지연에 관한 짧은 Tip

요새 진짜 미친 듯이 비행하고 있는 와중에 유난히 비행기 연착이 많이 되는 노선을 자주 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조금 써볼까 한다. 개인적인 견해 + 중동 항공사에 한함을 밝히며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1. 무조건 그날  나라에 가야 한다면 비싸더라도 직항 비행기표를 구매한다



우리 회사를 포함한 중동의 3사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는 환승 (Connection flight) 전문 항공사다. 제일 바쁘고 인기 많은 노선은 단연 인도, 파키스탄 노선과 미주와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이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아부다비(환승지)-파키스탄, 인도



이 노선이 제일 바쁘고 늘 만석이며 인기도 많다.



파키스탄이랑 인도 출신 사람들이 영국, 캐나다, 미국에 많이 살기 때문에 방학이나 휴가로 고향을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동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 아무래도 환승하면 가격이 더 저렴해지니까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또 아부다비나 두바이, 도하가 경유지로 제일 괜찮기도 하고.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직항 비행을 더 추천하는 이유는 “만에 하나”라는 가정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요새 내가 계속 영국 런던, 맨체스터 비행을 하는 중인데 거의 늘 딜레이가 있다. 이유는 다양한데 가장 주된 이유는 직전 비행에서 딜레이 된 승객들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시드니나 멜버른, 하이데라바드나 봄베이에서 오는 승객들을 기다리게 되니 런던 가는 비행도 연착이 되고, 그러다 보니 런던에서 아부다비 가는 비행도 당연히 연착이 되고 악순환의 반복이다. (대부분 연착을 막기 위해 파일럿과 승무원 지상직 모두들 엄청 노력하긴 한다.) 최근에 맨체스터 비행 딜레이가 엄청 길었는데 (이유는 아부다비에서 맨체스터 오는 직전 비행기가 늦게 도착함)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가는 승객들이 비행기를 다 놓치게 되었다.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딜레이가 생기면 승객들을 기다리기도 하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항공기 연착에 대해서 회사가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긴 한다. 하지만 휴가가 짧은 사람들에겐 돈보다 더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생각해 직항을 끊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도 코로나 이전 스카이스캐너나 고투 게이트로 비행기표를 구매해보고 환불도 받아본 사람으로서 이런 과정은 안 겪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혹시나 경유지를 들렀다 가는 비행을 선택하게 된다면 각종 상황을 생각하고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2. 경유지를 들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Connection flight) 비행기 시간은 무조건 여유 있게, 되도록이면 같은 항공사로



내가 플라이두바이 항공사를 다니던 시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있었는데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하겠다고 여러 항공사를 이용해서 비행기표를 예매한 승객들을 종종   있었다. 네팔-두바이 노선은 플라이두바이를 이용하고, 두바이에서 바레인으로 걸프항공, 바레인에서 파리까지 걸프항공, 파리-마다가스카르는 프랑스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는 이런 루트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가지 항공사를 타게 되면 가격은 저렴하게 예매할  있지만 연착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같은 항공사로 두 노선을 예매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회사가 “어느 정도”딜레이 되는 것은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어느 정도” 딜레이라는 것도 2-30분 정도지 2-3시간 정도 늦은 비행의 승객들을 다 기다려주진 않는다. 왜냐하면 딜레이가 길어질수록 손해는 회사가 제일 많이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유지에서의 환승시간을 “여유롭게”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시간은 3시간에서 6시간 정도가 제일 괜찮다고 생각한다. 1-2시간은 공항에서의 이동시간을 생각해봐도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비행기표가 저렴한  이유가 있다.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포스팅을 쓰게 되었다. 지난번 맨체스터 비행에서  보러 시드니에 가신다는 승객 분이 딜레이 때문에 시드니행 비행을 놓쳐서 너무 많이 우신  아직도 맘에 걸린다 ㅠㅠ 그런 일은  겪어도 되니까다들 참고해주셨으면 좋겠다. 요새 거짓말  보태고  모든 비행이 만석에 코로나 이전 서비스를 하게 돼서 정말 너무너무 바쁘고 힘들다. 한국도 하늘길이  열릴  같으니 다들 참고하셔서 해외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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