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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롤라인 Apr 02. 2022

승무원들 사이에서 눈치게임하기

90% 할인된 비행기표 받기


만우절 기념 눈치게임 이야기 하나..


라떼는~~되겠습니다

코로나 이전 기준이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내 블로그 복습 많이 하신 울 이웃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나는 늘 스태프 트래블 악명에 대해서 포스팅을 종종 해왔다.​



Stafftravel ID 란??


Standby (대기) 비행기표로서 승무원들의 대표적인 복지 중 하나. 비행기표를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여석이 남았을 때만 이용 가능하다.


ID90 (90% 할인), ID50 (50% 할인) 두 종류가 있으며 둘 다 스탠바이 티켓



플라이두바이 재직 시절 에미레이트 항공을 주로 이용해서 한국에 가곤 했는데 코로나 이전 에미레이트 항공은 승무원이 이만 명에 한국인 승무원만 천 명에 육박해서 인천 비행기 타는 게 매우 매우 매우 정말 상상초월로 너무 힘들었다. 특히 성수기인 여름휴가,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 봄(벚꽃 시즌에 한국 놀러 가는 외국인 진짜 많았음) 한국 가려고 서로 눈치 게임 장난 아니었음.​​


모든 항공사 직원들은 해당 비행의 승객 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보통 2-3일 전이면 대충 승객 수가 나온다. 승객 수 (로드) 확인하려면 다음 카페 전현차에 물어봐도 되고 해당 항공사 일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되고 페북에 로드 확인해주는 홈페이지도 있고 요새는 살기가 좋아져서 어플로도 나왔다


​​​

에미레이트 항공의 로드 확인을 부탁하면 이런 식으로 알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무슨 비행을 탔고 무슨 비행에 튕겼는지 잠깐 보여드리겠음



EK 323 인천에서 두바이 오는 비행


퍼스트 클래스 여석 9명

비즈니스 클래스 여석 2명

이코노미 클래스 여석 4명

 여석 총 15개


그리고 스태프 대기인원이 15명


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보딩패스 받음

못 받을 예상 하고 간 날임




EK 322 두바이에서 인천 가는 비행


퍼스트 클래스 여석 8명

비즈니스 클래스 여석 3명

이코노미 클래스 여석 7명

총 여석 18개


스태프 대기인원 총 10명


이 정도면 사실 간당간당하다. 갑자기 스태프 늘어나는 경우도 있어서.. 근데 다행히 표 받음




퍼스트 클래스 여석 12명

비즈니스 클래스 여석 20명


잘 보면 이코노미 클래스 29명 초과

스태프 트래블 대기인원 15명


이 날은 당연히 표 못 받음...

에티하드 타고 왔음 ㅠ


예전 항공사 다니던 시절에는 에티하드 항공을 승객으로 탔을 때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유는 어메니티 키트가 에미레이트 항공에 비해 너무 부실했고 (에미레이트 항공은 귀마개, 안대, 양말, 칫솔세트 제공) 밥도 한 번 밖에 안 줘서 ㅋㅋㅋㅋ (지금은 두 번 줌) 그리고 아부다비에서 샤르자까지 오는 길이 너무너무 고되고 힘들었다. 으악~~ 생각만 해도 지금도 싫음





8월 초반.. 날짜가 진짜 극극극 성수기라

마드리드에서 두바이 오는 비행이 하루에 두 개나 있었는데 저거 두 개 다 못 탐... 루프트한자 타고 마드리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간 다음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두바이까지 점씻타고 겨우 온 기억이 있다. 점씻에 타는 건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음



코로나가 터지고 승무원이 된 분들은 스태프 트래블 드라마를 이야기해주면 못 믿는 눈치길래 재미 삼아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됐음.. 나만 힘들 순 없어~~~!!! 근데 이제 이런 스태프 트래블 드라마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왜냐면 파리 비행이나 런던 비행에 요새 종종 한국인 승객들 보이고, 격리 해제되면 다들 다시 여행 엄청 다닐 것 같아서 올해 말~ 늦어도 내년이면 다들 자유롭게 여행 다닐 것 같다... (주관적)



늘 말하는 건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저런 드라마를 겪고 싶지 않으면 돈 다 내고 비행기표 사면된다. 난 그게 아까워서 맨날 고생하고 또 후회하고 또 스바 티켓 이용하고 그러다가 여기까지 옴..



그럼 이만 라떼는~~~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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