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할인된 비행기표 받기
만우절 기념 눈치게임 이야기 하나..
라떼는~~되겠습니다
코로나 이전 기준이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내 블로그 복습 많이 하신 울 이웃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나는 늘 스태프 트래블 악명에 대해서 포스팅을 종종 해왔다.
Stafftravel ID 란??
Standby (대기) 비행기표로서 승무원들의 대표적인 복지 중 하나. 비행기표를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여석이 남았을 때만 이용 가능하다.
ID90 (90% 할인), ID50 (50% 할인) 두 종류가 있으며 둘 다 스탠바이 티켓
플라이두바이 재직 시절 에미레이트 항공을 주로 이용해서 한국에 가곤 했는데 코로나 이전 에미레이트 항공은 승무원이 이만 명에 한국인 승무원만 천 명에 육박해서 인천 비행기 타는 게 매우 매우 매우 정말 상상초월로 너무 힘들었다. 특히 성수기인 여름휴가,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 봄(벚꽃 시즌에 한국 놀러 가는 외국인 진짜 많았음) 한국 가려고 서로 눈치 게임 장난 아니었음.
모든 항공사 직원들은 해당 비행의 승객 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보통 2-3일 전이면 대충 승객 수가 나온다. 승객 수 (로드) 확인하려면 다음 카페 전현차에 물어봐도 되고 해당 항공사 일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되고 페북에 로드 확인해주는 홈페이지도 있고 요새는 살기가 좋아져서 어플로도 나왔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로드 확인을 부탁하면 이런 식으로 알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무슨 비행을 탔고 무슨 비행에 튕겼는지 잠깐 보여드리겠음
EK 323 인천에서 두바이 오는 비행
퍼스트 클래스 여석 9명
비즈니스 클래스 여석 2명
이코노미 클래스 여석 4명
여석 총 15개
그리고 스태프 대기인원이 15명
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보딩패스 받음
못 받을 예상 하고 간 날임
EK 322 두바이에서 인천 가는 비행
퍼스트 클래스 여석 8명
비즈니스 클래스 여석 3명
이코노미 클래스 여석 7명
총 여석 18개
스태프 대기인원 총 10명
이 정도면 사실 간당간당하다. 갑자기 스태프 늘어나는 경우도 있어서.. 근데 다행히 표 받음
퍼스트 클래스 여석 12명
비즈니스 클래스 여석 20명
잘 보면 이코노미 클래스 29명 초과
스태프 트래블 대기인원 15명
이 날은 당연히 표 못 받음...
에티하드 타고 왔음 ㅠ
예전 항공사 다니던 시절에는 에티하드 항공을 승객으로 탔을 때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유는 어메니티 키트가 에미레이트 항공에 비해 너무 부실했고 (에미레이트 항공은 귀마개, 안대, 양말, 칫솔세트 제공) 밥도 한 번 밖에 안 줘서 ㅋㅋㅋㅋ (지금은 두 번 줌) 그리고 아부다비에서 샤르자까지 오는 길이 너무너무 고되고 힘들었다. 으악~~ 생각만 해도 지금도 싫음
8월 초반.. 날짜가 진짜 극극극 성수기라
마드리드에서 두바이 오는 비행이 하루에 두 개나 있었는데 저거 두 개 다 못 탐... 루프트한자 타고 마드리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간 다음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두바이까지 점씻타고 겨우 온 기억이 있다. 점씻에 타는 건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음
코로나가 터지고 승무원이 된 분들은 스태프 트래블 드라마를 이야기해주면 못 믿는 눈치길래 재미 삼아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됐음.. 나만 힘들 순 없어~~~!!! 근데 이제 이런 스태프 트래블 드라마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왜냐면 파리 비행이나 런던 비행에 요새 종종 한국인 승객들 보이고, 격리 해제되면 다들 다시 여행 엄청 다닐 것 같아서 올해 말~ 늦어도 내년이면 다들 자유롭게 여행 다닐 것 같다... (주관적)
늘 말하는 건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저런 드라마를 겪고 싶지 않으면 돈 다 내고 비행기표 사면된다. 난 그게 아까워서 맨날 고생하고 또 후회하고 또 스바 티켓 이용하고 그러다가 여기까지 옴..
그럼 이만 라떼는~~~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