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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Dec 06. 2016

무 상

돌아보면

외롭지 않은 사람 없고

혼자이지 않은 사람 없다


인맥의 척도라 생각했던 전화번호부의 수많은 이름도 대개는 그냥 아는 사람에 지나지 않 

바람불면 무너질 모래


혼자가 싫고 고립이 두려워 이런 저런 모임 만들어

웃고 떠드는 사람들

 안저마다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숨겨진 내가 있다

포장된 표정   간격을 둔 마음

때론 좋아하는 사람도

물과 기름처럼 겉돌기도 하고

화수분처럼 솟아오르던 대화도 꼬인듯 꽉 막힐때가 있다

뜨거운 마음도 주머니 속 달궈진 손난로처럼

조금씩 식어가는 관계의 허무함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고통도

영원하지 않은것이

다행일까

불행일까


                                                      By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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