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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Jan 31. 2016

럭셔리한 삶

당신은 누군가의 여행길에 함께 하고픈 사람입니까

■럭셔리한 삶■ 
 
[럭셔리한 삶] 이란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한 어느 작가의 글이 생각난다
 
곰곰이 생각해본다
나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이란 누구인지ᆢ
그 사람의 가진 정도나 해박한 지식, 사회적 위치가 아닌 나를  자각시키고 돌아보게 해주는 밝은 기운의 긍정적인 사람.
 
마음으로 존중하고 인품으로 배울 점이 많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서로 간, 말이나 행동에 기본적인 예의를 바탕에 두고 편하게 얘기하고 꾸밈없이 행동해도 괜찮은 사람
작은 실수 정도는 눈감아주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
함께 먼 바다를 오랜 시간 바라만 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그런 사람
 
그렇다면 [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 이란 무엇일까
오락이나 음주가무가 곁들여진 분위기에서의 흥을 돋우는 유희적인 대화나 가벼운 수다가 즐거움 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재미있는 사람과 좋은 사람은 엄연히 구분되어지듯 가벼울 땐 가벼울 줄 알고, 진지 할 땐 진지한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말을 하는 분별력 있는 사람과의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이나 토의도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언가 얘기는 많이 한 것 같은데 돌아서면 건질게 거의 없이 마음이 허허로운 사람도 있고

몇 마디 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기억되어 마음이 꽉 차 오르는 사람도 있다
 
흔히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무슨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도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멋진 여행지라 하여도 함께하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고행 길이 될 수도 있고  꽃길이 되기도 한다  
 
최고급 레스토랑이나 값비싼 휴양지에 있어도 즐겁지 않은 사람이 있고  산간벽지의 거친 돌길을 함께 걸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
나는. 그 누구의 여행지에 함께 하고픈 럭셔리한 사람이 되어있는가
아니면. 함께하기 싫은 사람이 되어있는가
한 번쯤 자문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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