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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Jan 30. 2016

꿈에 그대를 만나다

당신은 어느 그리움에 눈물 짓나요

지난밤  꿈에
그대를 만났습니다
너무도 복받친 설움 겨운
반가움에 얼마나 울었던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파
눈을 뜬 후에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밖으로 새어나갈까 꽁꽁 싸매 둔
그 서러운 눈물방울
갈망의 눈물 자루가
쌓아 올린 모래성의 밑동이 쓰러지듯
그렇게 참을 수 없는 통곡이 되어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스스로 멈추기 힘든 깊고도 긴 울음
 
너무도
간절하니
꿈이 되어 만난 건가요
견줄만한 추억이 없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꿈속에서
 
이제
가야 한답니다
기약도 없이
아.. 어떻게 보낸다 말입니까
지금껏 아팠던 그 마음 그 인고의 세월들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이제는  


간절히
붙잡았습니다
매달려도 보았습니다
적어도 일 년에 두 번, 아니 한 번이라도
스치는 장면이어도 좋으니 그 모습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말없이
슬픈 미소로
눈물범벅이 된
나의 두 뺨을 살포시 어루만지며
그대  그렇게 떠났습니다
진정 마지막 선물인가요
아픔처럼 각인될  두 손의 그 온기가
 
이제는
정말 돌아올 수 없나 봅니다
그렇게
꿈에서라도 내 소원 들어주려
먼길을 오셨군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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