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틈에 피어

by 한인경

[ 포토 에세이 ]

꽉 막힌 어둠 더듬어

바늘 끝 빛을 찾아 허공을 저어본다


불시착한 바람이 내려준

돝틈 계단 창백한 어둠 아래

한가닥 틈새 부여잡고 뚫고 나온 바깥세상

나비도 조롱하고

꽃조차 비웃지만

가녀린 생명줄 애처로이 뻗어나간다


사람들 시선 거둔 가장 낮은 곳

무심히 밟힐 척박한 운명 이라 해도

살 고 싶다


푸른 하늘 볼 수 있다면

푸른 별을 볼 수만 있다면


By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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