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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Feb 06. 2016

거울 앞에 선.  나

내 얼굴 풍경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는 오롯이 나의 몫이다

                           ■ 거울 앞에 선. 나 ■                                  
 
아직도 마음은 활짝 핀 복사꽃 
거울 속 모습은 시드는 목련꽃 
 
급류에 떠밀리듯 
빠르게 흐르는 세월의 물살을
온몸으로 막고 싶은 객기라도 부리고 싶은 건 
 
나  스스로 
여자로서 보이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조급함 때문일까 

 
그 어떤 값비싼 치장도 젊음만큼 돋보이지 않고
향기로운 향유도 젊음의 민낯만큼 빛이 나지 않는다 


나도 한때는 청춘이 영원한 줄 알았다

늘 한결같은 젊음인 줄 알았다


 세월 앞에

 청춘의 싱그러움을 내어주고

영글은 지혜와 기품의 열매로 되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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