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심신이 지칠 때 마음속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아무 치장도 하지 않은 민낯처럼 벌거벗은 정도의 마음을 온전히 드러낼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당신은 있나요
돌아서서 괜스레 얘기했다고 후회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우리는 얼마나 곁에 두고 있을까
마음속 깊은 심해의 사무친 속내를 뒤탈 걱정 않고 여과 없이 나 눌 사람이 있는 당신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수많은 관계와 만남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살아보니
잦은 만남의 횟수가 꼭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비옥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몇 해에 한두 번 만나는 인연이라 하여 마음의 텃밭이 메마른 것만도 아닌 것 같다
진심을 나눌 준비가 안된 만남은 허울뿐인 감정의 소비에 지나지 않을 뿐.
몇 해 전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자연경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든 것이 풍요로운, 지상 천국이라 칭하는 나라 스위스
그곳에 가보니 자살률이 1.2위를 다툴만큼 높은 이유가 내 나름으로 해석이 되었다
그러한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누릴 사람이 없다면 지상 낙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고.
오히려 혼자 보는 눈부신 풍광이 아련한 슬픔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우린 누구나 고독한 사람들
덧칠한 위선처럼 행복으로 가장한 사람들의 공허한 이야기
그 모습 속에 내가 있는 것은 아닌지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