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등감과 상처 ■
숨기고 싶은 치부처럼 마음속에 응어리 되어 맺힌 감정. 결핍된 마음으로 콤플렉스라고도 하는 열등감
과연 열등감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절세가인 클레오파트라도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 하지 않았던가
그처럼 그것은 누군가에겐 외모이거나 가정환경 그리고 학벌이나 직업 성격 등 다양한 경우 일 수 있다
물론 나도 열등감이 있다
평생 아물지 않을 상처처럼 누군가 나의 아킬레스건 같은 내재된 감정을 건들면 순간 예민해져서 묻어둔 상처가 되살아나 발끈하기도 한다
얼마 전 잘 나가던 대기업의 임원으로있다 실직한 남편을 둔 친구가 처갓집 식구들과의 저녁식사 모임에서 고기를 맛있게 먹는 친구를 보고 남편이 집에 와서는 불같이 화를 내더란다
"내가 고기 하나 못 사주는 못난 놈처럼 보이게 그렇게 정신없이 먹어야했냐고ᆢ"
어쩌면 열등감과 상처는 나 스스로 만드는 감정이 아닐까
물론 일부러 상대의 아픈 감정을 찌르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과는 상종을 하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콤플렉스를 건드리지 않으려 조심한다 해도 내가 그 사람이 아닌 이상 표현하지 않는 그 마음까지 전부 다 헤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쉽게 악의 없는 타인의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라면 상대방도 조심스럽고 피곤해져서 거리를 두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내가 말에 대해 사람을 평가하는 한 가지 기준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의 "동기"이다
그가 단지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의 아픈 곳을 파헤치려는 사람인지 아니면 나에 대한 동기가 좋은 신뢰할만한 사람인지ᆢ
평소에도 나와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잠깐 기분이 언짢고 말지만 전자의 느낌이라면 아무리 천사의 미소로 다가와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언제까지 과거나 원망하는 찌질한 생각으로 살아갈 거냐고.
오히려 내가 가진 열등감 즉 결핍을 자기발전의 계기로 승화시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삶을 살아보라고
그러면서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자존심이 더 강하고 피해의식이 더 많다는 말과 함께.
어깨를 감싸주는 위안이 아닌 매서운 채찍 같은 날카로운 직언에 정신을 차렸다고 할까
생각의 전환과 사고의 틀을 깨치게 한 그 한마디에 그때부터 나의 시선은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게 되었다
감사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긍정의 시각으로 나를 돌아보게 한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그 한마디ᆢ
열등감을 극복할수있는 열쇠는 곧 내 안에 있는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