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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Jul 09. 2016

어떤 그리움


저마다 어깨에 무거운 짐 하나씩 얹고

드문 드문 자기만의 영역 만들어

긴 낚시대 세워 외로움을 가리는 사람들

갑자기 무리 지어 움직이는 짙은 물그림자

쫒기듯 도망치는 치어 떼들의 목숨 건 행렬이

긴장의 연속인 우리네 삶과 비슷해 애처롭다

외롭게만 보이던 아늑한 바다

깊은 바다 속 적요마저 평화롭게 느껴지는 건

비단 잔잔한 미풍이 불어와서일까


조용히 해가 기우는 어스름한 저녁

비릿한 해풍 안고 누운 바닷가 평상

고요히 눈을 감고 그대 그린다


                                                             By   한 인 경

                                                Photographer  양 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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