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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Jul 17. 2016

혼자 떠나는 여행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읽을 책 몇권

카메라 챙겨 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새벽 기차에 몸을 싣고

발길 닿는 대로

오롯이  나 혼자 떠나는 소박한 여행

기차가 지나는 자리

흐르는 풍경 관조하면서

사색을 통해

내 마음 들여다보는 나만의 시간


바닷가 허름한 민가

인심좋은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시골밥

적막함 속 들리는 파도소리도 괜찮고


계곡 물소리 벗 삼은 곳,

자작나무 울창한 숲에 하룻밤 머물러도 좋겠다


비움과 여백

수다가 배제된 침묵을 통해

나를 다시 채우고


익숙한 사람을 떠나

낯선 시간 속에

잠시 머물다 오고 싶다


                                   -   Photographer  양 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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