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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Aug 05. 2016

퇴 근 길

도시의 지친 영혼들


시의 지친 군상들

지하 갱도 속으로

우루루 빨려 들어간다


생선처럼 펄떡이던 혈기 어디 가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무기력한 좀비 떼

누군가에겐

달려가고픈 집이

누군가에겐

외롭고 쓸쓸한 고립의 섬


갈 곳 없어 어슬렁 거리다

술친구 찾아 전화번호 뒤적이지만

딱히 불러낼 사람이없다


가슴에  헛헛한 바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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