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다
자연의 숨결에 기대
삶의 무게 비워내고
지친 영혼 쉼 필요할때
찾아가는 곳 솔섬
쭉쭉 뻗어 늘어선 키 큰 소나무
푸른빛 정기로 나를 껴안고
낙조에 반영된 솔 그림자
잔잔한 흔들림으로 나를 반긴다
한산하던 솔섬
연시 빛 노을 품은 만조되니
하나 둘 이어지는 발길들
물 빠진 갯벌에서
작은 구멍내며 숨바꼭질하던 고동과 게
철새들도 쉬어가라 잠시 명당자리 내어준다
붉은 해 풀어진 운여 해변
저녁 어스름 수놓은 푸른색감과
허공에 그린 소나무 군락 수면에 펼치니
수심아래 선명히 반영된 환상의 데칼코마니
어느 화가의 작품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한 폭의 수채화 완성시키려
바람도 가먄히 숨을 죽인다
By 한 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