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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Aug 27. 2016

안면도  솔섬

그 섬에 가다

자연의 숨결에 기대

삶의 무게 비워내고

지친 영 쉼 필요할때

찾아가는 곳  솔섬


쭉쭉 뻗어 늘어선 키 큰 소나무

푸른빛 정기로 나를 껴안고

낙조에 반영된 솔 그림자

잔잔한 흔들림으로 나를 반긴다

한산하던 솔섬

연시 빛 노을 품은 만되니

하나 둘 이어는 발길들


물 빠진 갯벌에서

작은 구멍내며 숨바꼭질하던 고동과 게

철새들도 쉬어가라 잠시 명당자리 내어준다


붉은 해 풀어진 운여 해변

저녁 어스름 수놓은 푸른색감과

허공에 그린 소나무 군락  수면에 펼

수심아래 선명히 반영된 환상의 데칼코마니

어느 화가의 작품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한 폭의 수채화 완성시키려

바람도 가먄히 숨을 죽인다


                                                            By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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