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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Sep 01. 2016

강아지풀 사랑


보드라운 감촉이 좋아

그 손길에 얼굴 맡기니

콧등 간질이는 장난꾸러기


길고 가녀린 손가락

목을 타고 내려가니

손끝에서 번지는 간지럼에

그만 아이처럼 웃음이 터져나온다

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힘들땐 낮은 자세로 고개숙여

내 얘기 들어주는 착한 그대와

작은 흙길 걸으며 이별연습하고 싶다


                                                            By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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