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8. 지원 부서이기는 하지만 - 직무선택의 기준

For your awareness

by 목화


대학 강의실에서 모의 면접이 한창이었다.

여러 질문이 오가던 중,

자연스럽게 ‘직무 선택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 한 학생이 이렇게 답했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인사팀도 정말 중요한 부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원 업무이긴 하지만,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학생은 대답을 이어가며
“지원부서이긴 하지만…”이라는 말을
서너 번 반복했다.

아무렇지 않게,

마치 당연한 전제로 깔아놓듯이.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으잉…?’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면접 자리에 인사 팀장님도 계실텐데요.”


그 학생은
‘왜 저 이야기를 하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직무에 ‘우열’이라는 것은 없다.


회사의 모든 부서는,

그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되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빠지면 시스템은 어딘가에서 삐그덕거린다.


특히 인사팀은

전 직원의 채용, 급여, 교육, 평가를 책임지는 곳이다.


‘지원 부서이긴 하지만’ 이라는 말 속에

나는 학생이 만들어 놓은 보이지 않는 선을 볼 수 있었다.


주요 부서와 그렇지 않은 부서,
앞에 서는 사람과 뒤에서 돕는 사람,
위와 아래.


면접은
그 사람이 가진 사고의 틀을 읽는 자리다.


어떤 직무가 ‘내가 생각하는 중심’에 있지 않다고 해서
은근히 낮춰 말하는 태도는
결국 자신의 시야를 드러낸다.


직무는 위아래가 아니다.

서로의 자리를 지키는 하나의 퍼즐 조각일 뿐이다.


그리고 퍼즐은
어느 한 조각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다음 에피소드는 <경진대회>

EP#09. 멘탈이 약해요

부제: For your resilience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Images courtesy of Pexels.


#면접장과강의실1도의차이 #지원부서이기는하지만 #ForYourAwareness

#직장인현실조언 #취업에세이 #브런치에세이 #목화 #FlyingCotton

이전 07화EP#07. 이건 갈등일까, 오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