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코로나 니도 이제 좀 들어가라...
*미얀마에선 꽁야(ကွမ်းယာ)라 불리는데, 빈랑나무 잎사귀에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 빈랑 열매 등을 넣고 돌돌 말아 씹습니다. 꽁야를 좋아하는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알싸하면서도 떫은맛이 올라온답니다.
다 좋은데 씹을 때 입에 고이는 빨간 침을 바닥에 찍 뱉습니다. 꽁야 씹는 아저씨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이거 뱉고 싶어서 꽁야 씹나-싶을 정도로 아주 시원하게 잘 나갑니다. 가끔 지나가다 운이 나쁘면 그 침에 맞기도 합니다(...) 뱉은 아저씨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얀마 소수민족 대학생들은 방학마다 각 민족을 대표하는 무장단체 활동지역으로 들어가 자원봉사나 일손을 돕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의료인력과 의료물품의 태부족을 겪는 본인들의 고향 땅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탰다고 봐야겠습니다.
*직역하자면 "띤쟌 비"라는 뜻으로, 80년대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 삽입곡입니다. 매년 4월 즈음이면 항상 들리는 성탄절 캐롤급 노래입니다. 미얀마는 띤쟌 전에 40도 이상까지 기온이 올라가는 등 더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띤쟌 즈음에 비가 오며 더위가 좀 가십니다. 그리고 이 비가 내린 후에 미얀마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노란 빠다욱 꽃이 핍니다.
그래서 띤쟌에 오는 비는 미얀마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모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