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ppy Flight May 28. 2020

# 브런치 글쓰기, 한 달 결산

- 조회수 0에서 100,000까지 -


쓸 얘기가 많아 이런 거 쓸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브런치에 글 올리고 한 달이 지났으니 무언가 쎄레모니가 필요한 것 같아 자판을 두들겨 본다.


지난 4월 한 달간 코로나 때문에 회사를 쉬었다. 쉬는 동안 뭐 할거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찾은 것이 네이버 블로그. 몇 년 동안 방치해놔서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그것들을 걷어내고, 청소한 후 하루하루 글을 올렸는데 이웃들과 교류가 없으니 "나 여기 있어요. 이렇게 살고 있어요"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봐주지 않았다.


네이버 블로그도 하는데, 브런치가 더 좋다.


그런 와중에 브런치를 알게 되어 블로그에 있는 글을 이사했다. 브런치도 사실 몇 년 전에 가입해 놨던 건데 들여 논 살림살이 없이 손 놓고 있었다. 브런치로 이사를 왔다고 해서 이웃들의 방문이 있었던 건 아니다. 실망하지 않고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을 하나하나 브런치로 옮겼다. 글쓰기에는 블로그보다 브런치가 더 편하다.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이 책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라 매거진을 만들어 주제별로 글감을 정리하기가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정확하게 오늘로부터 딱 한 달 전인 4월 27일에 아무도 찾던 이 없는 브런치의 조회 수가 5000을 넘긴 것을 발견했다. 잉? 브런치 조회 수의 메커니즘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왜 내 글의 조회 수가 5000을 넘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짐작건대 브런치 메인 화면에 떴나 보다. 그러고는 삼사일 동안 조회 수가 5000을 왔다 갔다 했는데, 그때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브런치 북을 삭제하는 바람에 이후 조회 수는 또다시 한자리 숫자를 맴돌았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시작한 글쓰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 그 관심이 계속 쓰게 하는 힘을 주었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브런치 북 그냥 냅둘걸....


암튼 요즘 나 '뜨고 있다'. '확'.....<뜰때 조심하자. 그러다 추락한다>


이후 방문자가 없어 조용한 내 브런치에 삭제한 브런치 북을 다시 만들고, 새로운 주제의 매거진도 만들고 꾸준히 글을 올렸더니 5월 중순부터 다시 조회 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제일 많이 오른 날은 5월 18일로 조회 숫자로만 7739를 기록한다. 아마 이날이 내가 내 브런치를 7000번쯤 누른 날일 거다 (라고 농담해도 진담으로 알아들으실 거죠?. 진지하시네요)


브런치에 글 올리고 딱 한 달이 지난 오늘, 총 90,876.....라고 썼는데 다시 클릭하니 숫자가 몇 개 더 오른다. 그만 누르셔요. 자꾸 숫자를 고쳐 써야 하잖아요 (라고 농담을 해도 진담으로 알아 들으심 곤란하죠). 구독자는 123명 (좀 전까지 120이었는데, 그 사이 세 분이 또 들어오셨네. 그나저나 어르신 이름이 많아요. 순자.. 덕자... 등등등. 누구 추천으로 들어오셨나요? 장모님? 우리 엄니?)


숫자에 목숨 거는 사람 아니지만 (거는 거 같은데.... 아니랑께요) 6월 오기 전까지 10만 찍고 6월부터 새롭게 시작하자. 6월부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4개월 또 쉰다. 글감 많고 시간 넘치니 (부족한 건 글쓰기 내공 뿐) 하나하나 글로 풀어보련다. 함께 하시렵니까?


* 그나저나 저 숫자가 앞으로 내가 쓰려고 구상 중인 책을 사보시는 분들이면 좋겠네. (꿈도 야무지죠? 꿈은 자유니깐요~)


브런치 메인에도 뜨고 daum 메인 <브런치>에도 뜨고..암튼 떴다 떴다 비행기....날아라 날아라~ . 이 글도 인기 글로 뜰거다.


매거진의 이전글 # 스튜어드 런던 비행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