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rew in the ONE2
Sena가 말했다.
“노쇼 승객 있을 수 있어. 기다려!”
그 말 하나 믿고 나는
카운터 주변에 자리 깔았다.
공식적으로는
10시 20분에 오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K-스피드 장착한 꼬레앙이다.
“4분 먼저 가면… 혹시… 인생은 타이밍이여!! “
10시 16분,
무작정 카운터로 가 길냥이 눈빛을 하고
직원을 바라보며 여권을 밀었다.
카운터 직원이
자판을 따닥따닥 두드렸다.
나는 긴장되다 못해 현기증이 나고 구역질도 나는 느낌이었다.
직원이 말했다.
“4분 후에 다시 올래?”
…
“뭐?”
“뭐라구??”
“다시 오라는 거, 지금 탈 수 있다는 거지? “
“체크인 끝났으면 그냥 가라고 할 거잖아? “
“맞지? 맞지 맞지? “
나는 거의 숨도 못 쉬고
자리도 못 잡고
공항 한가운데서 제자리걸음 했다.
똥 마려운 똥강아지 2탄.
“제발제발제발제블제발…”
그리고 4분 후.
나는 다시 여권을 내밀었다.
이번엔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카운터에 티켓을 올려놨다.
비행기 티켓이 내 손에.... 꺄악
나는 티켓을 들고
울면서 웃었다.
선배님한테 티켓을 받았다고 카톡을 하는데
손이 벌벌벌 떨렸다.
와씡. 좋아도 떨리네?
“살았다!!!”
“카파도키아 간다아아!!!”
“벌룬 띄운다아아아아아!!!”
그렇게 나는
진짜 진짜 극적으로
카파도키아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정말,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인가.
어떻게
우연히 내 비행에 탔던
터키항공 직원이
이렇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아… 형제의 나라여…!!!
나는 마음속으로
터키에 오백 번 절했다.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생각했다.
“All airlines crew is the ONE!!!!”
항공사, 국적, 유니폼 색깔.
모든 것이 달라도
크루는 크루다.
서로의 고생을 알고,
서로의 절박함을 알고,
도와줄 수 있을 때 돕는 것.
화려한 겉모습 뒤에 따뜻함을 가진 사람들.
다른 항공사를 탈 때도 고생한다며
선물을 건네고
따뜻한 연대를 가진 사람들.
비록 말은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알록달록 유니폼도 다르지만
승무원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하나였다.
터키항공의 그녀,
세나.
내가 탑승권을 받을 때까지 잘 됐냐며 물어주던.
나랑 같이 기뻐해주던.
내게 티켓보다 더 큰 걸 줬다.
나는 그렇게,
구겨진 티켓 한 장과
뜨거운 눈물을 품고
카파도키아를 향해 날아올랐다.
끝.
(아 맞다! 세나야! 한국 오면 연락해! 내가 삼쏘 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