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끼려 똥줄을 태우다 3

All crew is the ONE 1

by Marie Kim


그때, 생각이 났다.


“아 맞다!!”


어제,

우리가 비행기 탔던 터키항공 직원 두 명.

사탕과 초콜릿을 주며 고맙다고 하던 그 들.



우리는 그들에게

로드(승객상황)를 물어봤었고,

그들은 친절하게도 하나하나 알아봐 줬다.



심지어,

그중 한 명이 자기 SNS 아이디까지 남겨줬다.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

세나가 적어준 로드 상황


그때는

“굳이 연락할 일 있겠어? 그리고 연락하면 민폐지. “

하며 넘겼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밖에 없어...!! “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외국 sns를 다운로드하고(왜르케 오래 걸리냐아....)


프사는 일부러

유니폼 입은 사진으로 했다.

(응 나야 나 어제 걔)


손은 바들바들 떨렸고,

손가락은 제대로 눌러지지도 않았다.


나는 조심조심

한 글자 한 글자 영어로 썼다.


“Hi! Sena!”


“This is crew from yesterday’s flight.”


“I’m at the airport now…

I can’t get on the flight…

The counter said no chance…

What do you think…?”


너무 친절한 그녀...:)


문법도 철자도 틀렸지만 지금 뭣이 중헌디!

전송전송전송!!!!


그녀가 바로 답장을 보냈다.


“기다려봐. 아직 몇 명이 체크인하지 않았어.”


세상에.

그 말 한 줄에

다리에 힘 풀릴 뻔했다.


공항 스피커도,

아이스커피도,

지나가는 여행객들도

다 배경음악이 되는 순간.



나를 쫓아냈던 카운터 직원은

가망 없다고 했지만,

Sena는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믿기로 했다.


“좋아, 무조건 기다린다.”

“지금은 Sena님밖에 없다.”



심장 콩닥콩닥 하면서

나는 다시

카운터 근처 의자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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