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승무원은 많이 먹어요

아시아나 승무원 잘 먹어서 더 예뻐요

by Marie Kim


우리 회사는

먹을 것에 진심이다.

(기내식 퀄리티부터 다르다.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타 항공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퀄 크루밀들!)


서로 먹으라고 먹으라고…

한 번만 권유하면 다행이다.

“1인 1 스테이크 하자. 케익 있어! 케익 먹어! “

“물 마셔 물 마셔. 목 아파. 한잔해.”

“매니저님 생수 드세요~”

물고문은 기본이다.


갤리 한쪽은 으레

푸드 코트같이 변신한다.

누군가는 컵라면에 물 붓고 있고,

어쩔 땐 각자 집에서 가져온 빵, 떡들이

(월말에는 식권을 터느라 먹을 것이 더 풍성해진다.)

전시되기도 한다.



이 광경이 상위 클래스에서는

업그레이드된다.



상위 클래스 선배들은

트롤리를 펴고 그 위에 서비스 후 남은

코스 요리들을

좌악— 펼쳐 놓는다.

라면에 물 붓고, 앙뜨레를 다시 히팅 하고,

트롤리 2단에는 치즈, 과일, 디저트들이 대기 중이다.



이코노미는 뭐 먹냐고요?



상위 클래스 선배들이

이와이까지 코스 요리를 배달 간다!

갤리 담당 승무원은 서빙트레이 가득

(2중, 3중으로! 뭐랄까 남대문 시장 백반 배달느낌?)

코스요리를 올리고

미드갤리로 배달 간다.

“수고하셨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말하면

배달완료!!



이코노미는 어떻게 하냐.

컨테이너를 내려서 의자를 만들고,

거기 하나 더 세워서 서빙 트레이를 올리면

테이블 세팅 완료다.



그 위에 상위 클래스 코스 요리를 진열하면 된다.

그리고는 냠냠 즐거운 식사시간!



이게 바로 아시아나의 갤리 문화.



요즘은 다들 헬스다, 저탄이다, 단백질이다 해서

기내식도 잘 안 먹고 샐러드만 먹는 승무원도 많지만



라떼는 말이야.

“잘 먹어야 사랑받았다.”



만일

막내가 눈치 없이

“저는 기내식 안 먹어요~” 했을 때...

서늘한 분위기란...

“뭐…? 안 먹어…?...?“

(이거슨 절대 20년 전 라떼 이야기입니다.)



우리 선배들은 진짜 외할머니 같았다.

이게 그냥 음식 이야기가 아니었다.

챙겨주고 챙겨주는 것들.



“많이 먹어야 힘내서 이 힘든 비행 버티지.”

“그래야 건강하지.”

“오래 비행해야지.”



몇 년 뒤엔 이런 게

그리워지겠지?




그리고 요즘은

이런 말이 슬쩍 대체한다.



“큰집 언니들은 많이 먹으면 눈치 준대…”

“그거 다 먹을 거냐고 대놓고 말한다던데?”



그래서 우리끼리는 말한다.

“야, 우리끼리 있을 때 먹고 싶은 거 맘껏 먹자ㅋㅋ”



아시아나 화이팅!!!

우리 색동이들, 진짜 최고야.



단거리라 그나마 코스가 없어 단촐하게 먹어봅니다. (오늘도 등장한 우리 누들이)


번외 이야기:

청주 레이오버 비행에 기장님이 대패 삼겹살을

사주겠다며 승무원들 모두 나오라 했다.

대패 삼겹살을 무한으로 먹는

(평소 기내식으로 위를 늘린 우리)

우리 캐빈 승무원을 보며

기장님은 아연실색하셨고

두 번 다시 승무원들에게

고기 사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후일담이다!


기장님! 고기 잘 먹었습니다!!

sticker sticker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비 오는 자카르타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