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죠잉?
비행을 하다보면
특히 상위 클래스에 근무하다보면
종종, 의외로 자주
연예인을 보게 된다.
나는 특히 일본어 방송 자격이 있어
일본 비행을 자주 가는데
아이돌이나 유명 배우들이 자주 탄다.
오늘은 그중 겪은 몇몇 연예인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겪은 일화만
써내려가 보겠다.)
1. 한 남자 배우 이야기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이었다.
나는 그날 비지니스 주니어여서 좌석에 맞춰
승객들의 이름을 적는 ‘싯맵’작업을 하고 있었다.
순간.. 엇? 아니겠지?
-선배님! 배우누구누구씨 아니겠죠!
-아닐거야! 지난번에도 유재석 이름 있어서 봤더니
일반 승객이셨어
-아....
마지막까지 비어있는 그 남자의 자리..
탑승 마감 직전 저 멀리서 뚜벅, 뚜벅, 가장 늦게 들어오는 누군가..
누구? 선그리에 마스크?
그는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내내 누워있다가
서비스가 끝나고 조명을 낮추니 드디어
선글라스를 벗고 콜버튼을 눌렀다.
막내인 나는 쏜살같이 달려갔고..
마침내 얼굴을 드러낸 그는... 당대에 엄청 유명한 배우였다.
“비빔밥 주세요.” 라고
동굴에서 말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지금까지도 그런 저음은 들어보지 못했다.)
몇분후 그를 안아본 팬이
그에게 멜론빵 한 박스를 주고 내렸다.
그런데
그는 그 상자를 가져가지 않고 놓고 내린것이다!!
우리는
“아이고.. 또 버리고 갔네...”
사실 연예인들이 팬들이 준 선물이나 편지를 버리고
간 것을 몇번 봤기 때문이다.
-아까우니까 우리가 먹자!
하고 우리는 멜론빵을 챙겼다.
디브리핑(비행후 이상유무를 보고하는 짧은 브리핑)후
게이트를 나가려는데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공항직원.
-5E손님 쇼핑백 못봤나요?빵들어있는거요!
-엇.. 여기요 여기.
내 손에 들린 그 봉다리는 지상직원을 통해
그 남자 배우에게 다시 전달됐다...
그는 팬들의 작은 선물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인성을 세계도 알아본 것일까.
단지 청춘 스타였던 그때와 다르게
지금 그는 월드스타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