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별인가요?

눈부신 바다 위 별 빛들

by Marie Kim


밤비행을 하다 보면,

창밖으로 깜깜한 바다가 펼쳐진다.

그 위로 작은 빛들이 반짝이기 시작할 때면

난 매번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라본다.



고요한 밤, 바다 위로 펼쳐지는 불빛들.

그건 별이 아니고, 물고기를 잡는 배들이다.

멀리서 보면 꼭 별이 바다에 떨어진 것처럼 반짝인다.



그 순간만큼은 조금은 특별해진 기분이 든다.



내 발 아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그날도 그런 밤이었다.

창가에 앉은 한 승객이 조용히 물었다.

“저기요, 저거… 별인가요?”

순간 나도 같이 창밖을 봤다.

그리고 웃으며 대답했다.


홍콩으로 가는 애드 비행 때 찍은 밤 풍경



“손님, 오징어 배에요.

저게 별이라면… 이 비행기는

비행기가 아니라

우주선일 것 같은데요? “



그러자 그 손님은 정말 몰랐다는 듯

“아... ” 하며 토끼 눈을 하고 나를 바라봤다.

그 순수한 표정에 웃음이 났다.



하지만 그 밤하늘..

아니 그 밤바다의 반짝임을 본다면

누구라도 내 발아래에서 반짝이고 있는

수많은 불 빛들이 별 빛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해 준

내 직업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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