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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Nov 08. 2017

국내 기업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한 번 거쳐가는 것도 괜찮다

외국계 기업은 기본적으로 뽑아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 즉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처럼 많은 사람들을 뽑아서 기본 트레이닝을 거쳐 직무에 따라 부서 배치를 할 만큼 여유롭게 돌아가지도 않고 그만큼 조직이 큰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 1명 결원 시 1명을 채용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따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별로 없을뿐더러 트레이닝을 하더라도 현업을 하면서 받는 OJT로, 대체로  1~2주 정도로 그 기간이 짧은 편이다. 


결원이 생긴 부분을 당장에 다른 직원들이 메꾸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뽑아서 바로 써먹으려고 하는 것이 외국계 기업의 속성이다.  따라서 이런 속성에 부합하는 것은 경력직 밖엔 없다.   


물론 회사마다 신입을 뽑긴 하지만, 그 빈도가 경력에 비하면 현저히 낮고 대부분 신입 level의 업무는 계약직으로 많이 뽑는다. 

파견 계약직이든 직속 계약직이든 일 하는 그곳에서의 근무는 경력으로 인정이 되며, 대체로 근무 기간은 짧게는 6개월에서 2년 정도이다. 


보통 계약직을 두 번 정도 해서 3년 정도의 경력을 갖추었을 때 제대로 된 경력으로 인정을 받으므로, 처음부터 외국계 기업의 계약직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인지, 아니면 동종의 국내 기업에서 경력을 먼저 쌓을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다. 


외국계 기업은 직무와 산업만 맞으면 국내외 어떤 기업의 경력이든 인정을 하므로, 멀리 내다보고 외국계 기업의 계약직, 국내 기업의 정규직 사이에서 너무 많은 고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국내 기업에서의 빡센 환경 속에서 3년 정도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향후 career를 이어 나가는 데 있어서 더 플러스 요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계 기업은 글로벌로 성공한 기업들이 대부분 국내에 들어오고 B2C든 B2B든 대부분 고객들이 그 회사의 제품들을 알고 먼저 찾아온다. 

이런 환경 속에서의 업무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고객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불철주야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국내 기업의 근무환경은 질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소위 맨땅에 헤딩하는 경우도 많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곳도 많은데, 이런 환경 속에서 길러진 역량이라면, 앞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데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외국계 기업은 주로 3~5년 차 경력을 선호하는데, 이는 전 회사의 습성에 너무 물들지 않았으면서 기본적인 업무역량을 갖춘 단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직무와 포지션에 따라 요구하는 경력 년수는 다양하다)

여기서 어느 정도 영어실력을 갖춘다면 많은 플러스 요소가 된다. 


3~5년 차의 assistant manager급은 차기 manager로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뽑는다. 

Manager들은 글로벌 manager들과의 교류와 아시아 본사 등으로 보고를 하는 등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많으므로 기본적인 영어 소통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이직을 생각한다면 경력을 쌓음과 동시에 꾸준히 영어 소통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에서 3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후에 Linkedin과 피플앤잡 등에 본인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올려놓고 꾸준히 주기적으로 update를 하면 , 관련 산업의 외국계 기업에서 고용한 헤드헌터들이 먼저 연락을 줄 수도 있다. 


먼저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한 전 동료가 추천을 해 줄 수도 있고, 일 잘한다고 field에서 소문이 나면 먼저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수도 있다. 

국내 기업에 있으면서 꾸준히 외국계 기업의 직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맥을 쌓으며 그들을 통한 내부 추천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업무상 연관이 있어서 협력사로서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가고자 하는 회사와 인맥을 쌓으면 향후 이직에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외국계 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한다. 

경력은 보통 3년부터 인정해 준다. (그렇다고 2년 경력밖에 없다고 지원을 못하는 건 아니다. 업무에 자신이 있으면 경력 년수가 부족해도 지원 가능하다.)

외국계 기업은 직무와 산업만 맞으면 국내 기업, 외국계 기업 출신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 

업무스킬과 기본적인 영어실력이 중요하다.


바로 들어가느냐 한 번 거쳐가느냐는 길게 봤을 때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므로,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될 사항은 회사가 아니라 직무와 산업이라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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