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직무라면 괜찮다!
원하는 외국계 기업에 갈 기회가 생겼는데, 계약직이라서 입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꽤 있다.
결론은, 원하는 직무와 산업군이고, 관련 경력이 없는 경우라면 경력을 쌓기 위해서 계약직의 기회를 잡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계약직을 지원함에 있어 고용의 형태보다는 일의 형태를 먼저 봐야한다.
하나는 일 자체가 계약직인 일, 경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잡무 (우편발 송, 서류 정리, 단순 자료입력 등)가 있고, 하는 일은 정규직과 동일하지만, 고용의 형태가 계약직인 경우가 있다.
JD를 보고 전자의 경우라면, 소위 물 경력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고, 후자의 경우라면 긍정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좋다.
고용의 형태도 회사에서 직접 고용하는 계약직이 있고, 대행사를 통한 파견 계약직이 있다.
아무래도 원청회사에 직접 고용을 하는 것이 연봉과 복지 대우면에서 파견 계약직보다는 대체로 낫기 때문에 가능하면 같은 계약직이라도 일하는 곳에서 직접 고용하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경력은 지금 하는 업무와 회사의 경력이 그대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원하는 직무라면 파견 계약직이라고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가령 A대행사 소속이면서 B사에 파견을 나가서 일을 했다면, 경력은 B사에서 일한 경력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이력서 작성 시에도 B사에서 했던 일을 적으면 된다.
외국계 기업의 특징은 신입이라도 6개월, 1년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뽑아서 바로 업무에 투입하는데, 조금이라도 경력이 있는 사람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인턴의 경험도 좋지만 사실 인턴은 경력이라기보다 경험에 가깝기 때문에 정식으로 급여를 받고 일을 했던 경력이 구직을 하는데 더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원하는 직무와 산업군이라면 계약직으로 진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신입으로 바로 들어가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원하는 B2C 소비재, IT산업군에는 신입 정규직의 기회가 잘 나지 않는다.
반면에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B2B 기업의 경우는 정규직의 기회들이 간간이 나오니, 관심 있는 산업군의 기업들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외부 채용사이트에 공고를 내기 전에 자체 채용사이트에 먼저 공고를 올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심기업들의 채용사이트를 직접 모니터링하는 것이 기회를 잡을 확률이 더 높다.
외국계 기업의 특징은 선지원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면접을 보고 괜찮으면 바로 채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먼저 공고를 접하고 최대한 빨리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1년 계약직으로 있다 하더라도, 결코 1년만 하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선 안된다.
1년간 쌓은 업무 실력과 네트워크가 다른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항상 주지해야 한다.
계약 기간 중 정규직 자리가 오픈되어 그곳으로 갈 수도 있고, 산휴 대체로 갔지만 이후에 복귀한 직원이 육아를 위해 퇴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경우 과거 그 자리에 계약직으로 있었던 직원에게 정규직 제안이 올 수가 있다.
계약기간 중 일을 잘하고 네트워크를 잘 쌓았다면 퇴사 이후에도 일했던 곳에서 이렇게 새로운 제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약직이라도 정규직 기회를 염두에 두고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