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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May 19. 2018

소제목이 승부를 가른다

자소서의 생명은 소제목

면접관들이 좋아하는 자소서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

나의 장점을 쭉 나열한 자소서?

나의 연대기를 쭉~ 적어 내려간 자소설?


이와 관련하여 많은 외국계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과 얘기를 나눠 보았다. 

공통적으로 자소서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은 직무와 관련된 경험, 경력, peformance 등이다. 

이를 글로 쭉 서술하는 것보다 가능한 수치화하여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글만 많은 자소서는 수백 장을 검토해야 하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보통 1분 이내로 이력서와 자소서를 다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소서에 임팩트를 주기 위해선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눈에 띄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에 대해 얘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면접관들이 좋아하는 자소서는 지원하는  직무, 회사 및 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소다.

너무 뻔한 내용인가? 하지만 의외로 그렇게 적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예를 들면

내가 언제, 왜 어떤 계기로 금융산업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그로부터 어떤 준비를 했고, 경험을 했으며 

그렇게 갖춘 역량을 지원하는 회사에서 어떻게 발휘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사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듣고 싶은 얘기는 이 내용뿐이다.)


무작정 '화목한 가정에서~, 엄격한 아버지~'로 시작하면 일단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 

자소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동기에 관한 부분이어야 한다. 

성장배경에서도 ' 자라면서 언제 어떤 계기로 이 직무와 산업 (및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라고 적어야지 '화목한 가정~'과 같이 채용 담당자가 관심 없는 내용으로 시작해선 안된다. 


성격의 장단점도 영업이라면, 학교 및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소통을 잘하는 등의 영업에서 요구하는 성격에 대한 부분을 어필해야지. 실제 자기 성격을 분석해서 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역량도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나열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역량만 적어야 한다. 

지원 동기도 마찬가지, 단지 취업을 위해 지원하는 뉘앙스를 줘선 안되고 철저희 지원하는 회사와 산업 그리고 직무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라 쌓은 스킬과 역량 위주로 어필을 해야 한다. 


회사 홈페이지와 구글에서 관련 뉴스 몇 페이지만 검색해서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를 해도 충분히 회사와 관련된 글을 적을 수가 있다. 여기서 포인트 하나. 자소서에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기사를 볼 때 뭘 보고 그 기사를 클릭할까?

바로 기사의 제목이다. 제목이 흥미를 끄는 그런 기사를 클릭한다. 자소서도 마찬가지로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작성을 해야 한다. 


어떻게?

문단마다 소제목을 적는다!

기본적으로 채용 당자들은 채용시즌에 상당히 많은 이력서와 자소서를 받기 때문에 자소서를 하나하나 꼼꼼히 읽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캔하듯이 위에서 아래로 쭉 읽어간다.

이렇게 위에서 쭉 스캔하듯 읽어나가는 담당자의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 헤드라인 제목처럼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을 통해 시선을 잡는다. 소제목이 흥미로우면 자연스레 밑의 내용도 좌에서 우로 읽게 된다. 그렇게 쭉 읽다가 어느새 다 읽어버린 자소서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소제목과 스토리를 가미하여 철저하게 회사에서 듣고 싶은 얘기 위주로 적는다면 서류 통과율은 높아진다.


소제목을 적으라고 하니 정말 소제목만 적는 친구들이 있다. 

그냥 소제목이 아니라 '임팩트'있는 소제목!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수치화'해서 적어야 한다.  


아래 두 소제목을 한번 비교해보자 


'타고난 영업스킬을 가진 열정적인 인재 OOO'


'편의점 아르바이트 2개월-> 매출 10% 상승 견인'


위 두 제목 중 어떤 제목에 더 관심이 가는가?

소제목을 써라고 하면 대부분은 전자의 제목처럼 적고 잘 적었다고 의기양양한다. 

'나는 이런 이런 인재다'라고 적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역량을 가지고 했던 경험의 결과치를 정량화하여 소제목에 적어야 한다.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보는 사람의 눈에도 더 잘 들어오고, 더신뢰가 간다. 


외국계 기업의 서류는 대부분 두괄식이다. 


대부분 앞머리, 제목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결과를 먼저 적는다. 결과는 글이 아닌 가능한 숫자로 적는다. 

5월 매출 전월 대비 10% 상승, 영업이익 OO% 달성

그리고 그 밑에 관련 상황과 근거를 적는다. 외국계 기업은 이런 형식의 서류에 익숙해져 있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미괄식으로 작성을 한다면 보는 사람이 불편하다. 

결론부터 먼저 보고자 하니,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 이러저러해서 이런 결과를 냈다가 아니라 이런 결과를 냈다를 수치화하여 소제목 부분에 적는다면, 서류를 보는 사람이 더 편할 것이다.  


감을 좀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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