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상승했다고 반드시 하락할 이유는 없다
미국 장기채 ETF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 많으신 걸로 압니다. 저도 고민하다가 단기채 ETF 위주로만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위 그림은 2019년까지 10년물 국채 수익률입니다. 이때까지 40년 동안 줄곧 하락하였습니다. 이 이후로 금리가 조금 올랐다는 이유로 다시 하락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려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설사 적당한 이유를 붙이더라도 경제적으로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이 쉽지도 않다는 것을 역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금리가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조금 올랐다는 이유로 다시 내려갈 거라는 것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또한 금리가 변할 때 10년 이상 장기채권은 가격 변동성이 더욱 심하죠. 결국 10년물 국채 가격은 제법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상승하더라도 하락 예상 폭보다는 그 폭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결론을 예상한다면 모니스 파브라이가 말한 단도투자 원칙에 정확하게 반대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단도투자는 맞을 때 왕창 벌고, 틀려고 조금만 잃는 투자를 말합니다. 단도투자와는 반대로 맞으면 적게 먹고, 틀리면 왕창 잃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맞을 확률이 높거나 아니면 맞았을 때 큰 수익을 얻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장기채권이나 장기채 ETF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