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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 Aug 26. 2015

다른 별에 있는 사람

헤어짐에 대하여

'님'이란 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에 공감하지만,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 누구보다도 소중했던 존재가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된 것을 인정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나만큼 소중했던 그 사람은 여전히 내게

원망과 그리움의 존재지만,

가끔 그 사람이 문득 보고 싶어 지곤 한다.


'나를 좋아해 줬던' 그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그 사람이 떠오르는 건지...


집에 가는 길에 혼자 청승맞게 눈물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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