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에 대하여
'님'이란 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에 공감하지만,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 누구보다도 소중했던 존재가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된 것을 인정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나만큼 소중했던 그 사람은 여전히 내게
원망과 그리움의 존재지만,
가끔 그 사람이 문득 보고 싶어 지곤 한다.
'나를 좋아해 줬던' 그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그 사람이 떠오르는 건지...
사소한 것에서 감동을 찾는 기획자. 책이 있는 공간을 사랑하며 문장 수집이 취미입니다.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잃지 말자는 낭만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