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시 Sep 13. 2015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이 뭘까?

끊이지 않는 질문

나는 늘 상황에 순응하며 지내온 편이다.

치열하게 인생을 고민하기 보다, 부모님의 온실에서 화초처럼 자라왔다.

어느 날 온실 안의 세계에는 틈이 생기고, 혼란과 분열이 일어났다.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 전공에 흥미를 잃었단 걸 깨달았다. 당연히 졸업하면, UX 디자이너가 되어야지 생각했던 나였기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이대로 졸업해선 안 되겠다 싶어 휴학을 했다.


휴학한 뒤,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연합 동아리에 가입하여 정말 말 그대로 발로 뛰는 일을 하고, 3개월 간 인턴생활도 했으며,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내가 바라는 일을 하고 계신 멘토를 만나보기도 했다.


일단 휴학 후 얻은 결론은, '내 전공을 열심히 하자'였다. 내가 공부하는 '경험 디자인'은 분명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경험은 나의 소스가 될 테니까.


사실 아직까지도 하고 싶은 것과, 잘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진 않다.다만, 형상이 뚜렷하지 않을 뿐, 분명 하고 싶은 건 생겼다.


사람에게 '자신'과 '행복'을 찾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고, 교육과 책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 그림책과 글쓰는 일에도 눈길이 가고, 나중엔 나의 철학을 담은 작은 책방을 만들고 싶단 꿈도 생겼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에 대한 답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취미를 즐기면서 좋은 경험의 소스들을 많이 만들어가는 중이다.


계속 무언가에 영향을 받으며 나의 가치관과 생각은 변화할 테니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내 길을 만들어가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른 별에 있는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