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나의 20대의 생각과 감성을 기록하기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타인에게 표현하지 않으면, 그저 잊힌다는 위기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나를 표현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
SNS에 늘 유쾌하게 자신의 생각을 남기던 지인에게 내 생각을 남기는 게 왜 쉽지 않을까란 고민을 털어놓자, 그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너의 페이스북이니까, 편하게 써봐!"
신기하게도 그 한 마디에 마음이 편해졌다.
그때부터 조금씩 SNS에 나를 남기기 시작했다. 활발하진 않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를 표현하기 아주 좋은 시대이지만, 실제로 하기가 어려운 건 참 아이러니다.
그 순간의 나의 생각과 감성을 기록해두는 일은 무엇보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스물일곱, 이 날의 나는 지금 뿐이니 말이다. 몇 년 전의 내가 메모한 내용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다시금 나를 일으켜 세울 때도 있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무엇보다 내 생각을 글로 남겨봐야, 모호했던 생각이 구체화가 되고 실체가 생긴다.
그러니 앞으로도 꾸준히, 나의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잘 담아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