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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물건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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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 Feb 02. 2023

백개 버리기 x 물건의집 플리마켓

세 번째 물건의집 플리마켓 회고하기

어쩌다 보니 매년 한 번씩은 꼭 하게 되는 물건의집 플리마켓. 벌써 세 번째 플리마켓이다. 이번에는 뚝섬역 쪽 <깔깔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곳은 초안클럽 멤버 양수 & 뉴 멤버 파카님의 작업실인데, 파카님이 제안한 '백개 버리기' 프로젝트를 같이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플리마켓을 열기로 했다.


플리마켓 준비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다들 플리마켓 경력이 생겨서 그런 건지, 모여서 회의하는 시간도 단축되었다. 이번 포스터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파카님이 만들었는데 엄청난 빛의 속도로 완성! 공간 대여 뿐 아니라 포스터 제작, 필요한 도구들 까지 파카님이 세심하게 챙겨준 덕분에 이번 플리마켓 준비를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 (일등공신, 고마워요!)

파카님이 만든 제 3회 물건의집 플리마켓 포스터


지난번 마켓과 달라졌던 점을 생각해 보니

1. 하나의 테이블에 여러 셀러의 물건을 팔았다.

지난 1회 차 플리마켓은 물건을 하나의 테이블에 모아서 판매했고, 2회 차 플리마켓 때는 각각 부스를 만들었다. 작업실 공간 특성상, 책상이 많아서 지난 1회 차 처럼 셀러의 물건을 모아서 분류별로 테이블에 진열/판매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론 모아서 판매하는 형식이 좀 더 부담이 없고, 함께 하는 기분이 더 들어서 재밌는 것 같다. 초안 서점 부스도 따로 만들어서 멤버들이 손수 만든 창작물을 판매했다.


2. 결제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

첫 번째 플리마켓 때 결제를 담당한 수연언니가 너무 고생을 해서, 언니의 제안으로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 물건에 붙은 라벨을 떼서 => 계산기로 금액 합산해서 손님에게 알려주고 => 바구니에 그 라벨을 넣고 => 나중에 한 번에 분류해서 정산하는 방식으로 했다. 결제하는 방식이 간단해지자 시간대별로 역할을 돌아가면서 할 수 있었고, 이 방식이 꽤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첫 번째 플리마켓은 물건에 붙은 스티커를 떼서, 멤버별 장부에 스티커를 붙이고 계산하는 방식이었는데, 스티커를 떼고 붙이는 과정이 번거롭고 헷갈렸다고..!)


3. 가격표 역할을 하는 라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완했다.

옷이나 액세서리 같은 곳엔 라벨이 금방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라벨에 클립을 끼우거나, 스테이플러 또는 실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또 떼어지는 케이스가 있어서, 결제할 때 떨어진 라벨이 있는 물건은 다시 보충해야 했다. 다음에는 라벨에 가격뿐 아니라 어떤 물건인지도 간단하게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스킹 테이프로 하는 방식도 고려해 보기로!

일일히 반지에도 가격표를 붙여준 덕분에 계산하기 수월했다.


4. 셀프 포장 존을 만들었다.

우리는 매번 집에서 모아둔 종이포장지/뽁뽁이 등을 재활용해서 포장을 직접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바깥공간에 셀프 포장존을 만들었다. 원하는 사람만 포장할 수 있고, 우리의 할 일도 줄어들어서 여유도 생겼다.  무료 나눔 코너도 입구 쪽에 배치!

좌) 셀프포장 코너, 우) 무료나눔 코너


5. 자두가 함께 환대해줬다.

이번 플리마켓은 우리 집 강아지 자두가 함께 했다. 솔직히 걱정되는 것도 많았다. 자유롭게 풀어뒀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두가 힘들어하면 어떡하지 등등. 이런 걱정들이 무색하게도 자두는 그저 열심히 사람들을 환대해 주었다. (그리고 작업실이 3층인 덕분에(?) 자두가 계단 내려가는 것을 안 좋아해서 말없이 사라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ㅋㅋ..) 자두를 보고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다.

어른도, 아이도 자두를 예뻐해줬다!



마켓이 끝난 다음 날, 밤 10시에 온라인으로 모여서 멤버들과 회고의 시간도 가졌다. 서로 좋았던 것, 아쉬웠던 것, 다음에 시도하고 싶은 것을 얘기했다.



초안클럽 멤버들의 회고 이야기

김키미

좋았던 것은 세 가지였는데

1. 우리의 강점을 세 번째 만에 포착한 거 같아요. 그동안 경험해 본 적 없는 화기애애한 플리마켓이라는 것. 이곳에 입장하는 것 자체만으로 손뼉 쳐주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부끄러워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사람들을 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은 따뜻한 곳이라고 기억할 거 같아요.

2. 어린이, 강아지 환영해 준 것도 좋았어요. 관련 물건들이 있는 것도, 포스터에 쓴 문장과도 잘 어울렸어.

3.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모습, 창작물을 다 같이 판매하는 코너를 만든 모습을 보면, 모두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파카님이 새로 합류하니까 티가 확 더 난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어요.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홍보가 늦었다는 것. 아무래도 마켓 날짜가 연휴 끝난 주의 주말이기도 했고, 홍보 시작했을 때가 연휴 기간이어서 사람들이 약속 잡기 애매한 때라 그 점이 아쉬웠어요.

다음에 시도하고 싶은 것은,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플리마켓을 하고 싶어요. 마치 보부상처럼 뭘 사도 면죄부가 생기니까. 트래블러스 마켓을 하면 어떨까요.


림고

이번 플리마켓의 변화 중 하나가 자두와 함께 한 건데, 자두의 역할(=환대)이 우리 플리마켓 방향과 성격이 잘 맞았고 마치 자연스러운 한 줄이 완성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어린이 시언이랑 마지막에 정산을 같이 한 과정도 좋았고요. 가족처럼 우리의 개인적인 사람들까지도 함께 품을 수 있는 마켓인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재밌었어요. 일한 느낌보다 마치 김장을 같이 한 느낌이랄까. 파카님이 초안클럽 뉴 멤버가 되는 과정도 시나리오처럼 아귀가 딱 맞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동료가 생겼고, 초안클럽의 중요한 이벤트인 플리마켓도 같이 했고, 초안클럽 시즌 3을 또 같이하는 것도 기대돼요.

더 잘할 수 있는 건 홍보였어요. 친구들이 왜 이렇게 이번엔 조용해라고 했거든요. 체감하는 홍보 효과가 덜하기 했지만 그 아쉬움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아름아름 사람들이 왔고 우리의 흔적이 남아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가격에 대한 생각을 미리 해야겠다 싶었어요. 진열하면서 가격을 정하는 과정이 서툴러서 아쉬웠어요. 어떤 물건은 더 낮추고, 어떤 물건은 더 높일걸. 무료 나눔도 더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

시도하고 싶은 건 키미님 말처럼 여행 후 플리마켓 하는 거 너무 좋고, 하반기에 한번 더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깔깔 스튜디오가 플리마켓 하기에 적합했던 것 같아요. 특히 여름과 가을이 되면 창가의 풍경이 너무 멋질 것 같아서 또 다음 플리마켓을 할 때 여력이 된다면 깔깔 스튜디오에서 또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창작존도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트래블러스 마켓을 한다면 국내에서 잘 팔지 않는, 실속 있는 물건을 팔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파카

좋았던 것은 2022년이 끝나기 100일 전인 9월 23일에 문득 집을 정리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100개 버리기'프로젝트를 양수에게 말했더니 '좋다 나도 할래'라고 하더니, 초안클럽 멤버들이랑 다 같이 하자고 했던 것이 칭찬하고 싶은 사건이었어요. 100개 버리기를 하려고 초안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비록 100개는 다 못 채웠지만 플리마켓을 연다는 목표가 있어서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잘한 것은 포스터를 빨리 만든 것! 자두랑 자녀가 있는 멤버들이 있으니까 포스터에 '어린이/강아지 대환영'이라는 문장을 쓰기도 잘한 것 같아요. 오프라인에서 창작물을 파는 게 처음이었는데, 다음에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어떤 스토리로 이 창작물을 만들었는지 잘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초안서점 부스를 좀 더 잘 꾸밀 수 있었는데 충분히 못한 건 아쉬웠어요. 다음에 한다면 열심히 꾸며보고 싶어요.

시도하고 싶은 것은, 아까 말한 여행 트래블러스마켓!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여행 갈 빌미도 생기고요. 아 그리고 미리 멤버들끼리 자신이 파는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물건 주인이 없을 때, 좀 더 사람들에게 재밌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말을 걸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어요.


오초이

플리마켓을 세 번 하니까, 우리만의 색깔이 담긴 것 같아요. 물건의 집에 세 번 온 사람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파카님이 MBTI가 'I'라고 했는데 에너지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 들었어요. (초안클럽는 E 3명, I가 4명이다.) 결이 맞는 사람들이 잘 모여서 좋다는 느낌. 그리고 럭키드로우를 하는 사람들이 창작물을 선물로 받을 때, 오히려 퍼준다고 좋아해 주는 느낌도 좋았어요. 설날을 제외하고는 일주일 전에 빠르게 준비했는데, 이번 마켓은 확실히 부담이 확 줄여드니까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멤버들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나 딱딱 필요한 것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았어요. 마켓을 하면서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피곤한 것보다 오히려 텐션이 올라갔고, 계산을 멤버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하는 것도 좋았어요. 계산하면서 환대하는 것도 좋았고요. 특히 이번 플리마켓하는 공간이 너무 좋았어요. 아늑하게 작업물을 볼 수 있는 구역도 있고 공간을 유용하게 쓴 느낌이었어요. 다음에 잘할 수 있는 것은 플리마켓을 여러 번 하다 보니 팔 물건이 많이 줄어들어서 여행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시 겸 플리마켓으로 창작물을 판매하는 것도 해볼 만한 시도일까라는 궁금증도 생겼고, 옷걸이에 건 옷은 잘 팔렸는데 옷걸이에 걸리지 못한 옷은 그대로 집에 가져왔어요. 옷은 초반에 왕창 싸게 팔아야 팔리는구나, 그리고 시즌에 맞는 옷이 팔리는 구나를 깨달았어요.

시도하고 싶은 것은 창작과 플리마켓 두 개를 같이 해보는 것. 진행 과정을 라방이나 인스타에 올려도 좋을 것 같았고요. 달력을 판매하는지 물어본 사람이 있어서, 내년 달력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인스타에 부담 없이 가볍게 콘텐츠를 많이 올려야겠다고도 생각했어요.


흔디

가장 좋았던 건 물건의 집 히스토리가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만의 브랜드 파워가 생긴 것 같다는 것. 아카이브를 해둔 게 있으니 축적해 간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초안서점을 따로 해서 우리의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고요. 사람들이 초안클럽이 뭘 하는 건지 각인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구나라는 것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이제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 마켓은 부담을 많이 내려놨던 것 같아요. 서로 간의 믿음이 있었던 것도 있었고, 내가 부족해도 메워줄 사람이 있겠지란 생각도 들었어요. 결제 프로세스 개선도 노하우가 컸던 것 같아요. 프로세스를 많이 단순화해서 교대가 가능했던 것도 좋았고요. 처음에 할 때는 복잡해서 설명하는 것도 힘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게 어려웠는데 결제 프로세스를 단순하게 하고, 서로 교대할 수 있어서 1시간만 해도 된 것이 굉장히 큰 개선이었고 좋았어요. 플리마켓을 '백개 버리기'란 테마를 가지고 한 것도 좋았어요. 더 풍성해진 것 같아요. 눈에 띄는 단골들이 생긴 것도 좋았고, 다양해진 것도 좋았어요. 양수와 파카의 작업실을 쓴 것도 너무 편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만든 초안노트 x 마음노트 에디션이 거의 다 팔린 게 흡족스러웠어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다른 때에 비해 손님이 적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많이 몰렸는데 뒤로 갈수록 끊겼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양하게 시간대별로 분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특정 시간에 이벤트를 한다거나, 마감세일이나 타임세일 (ex. 3시 반부터는 무료 나눔 양을 늘린다!)을 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유아용품이 생각보다 안 팔리더라고요. 어린이 손님이 많아지긴 했지만, 전체 손님에 비해 비율이 적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아예 유아용품을 모아 따로 플리마켓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물건의 집 시그니처라고 생각했던 건 '물건의 이야기'였는데 이번엔 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저도 지난번에 비해서 덜 쓰게 되기도 했고요. 이번에 유일하게 열심히 썼던 수유등에 대한 이야기를 인상 깊게 봤다는 후기를 보고, 아 원래 더 이야깃거리가 더 많은데, 더 풍성하게 할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시도하고 싶은 건 물건의 집 굿즈를 만드는 것! 장바구니라던가. 포스터라던가. 어떤 분이 포스터를 가지고 싶었다는 말을 하시는 걸 보고, 이번 포스터 그림이 귀여웠어서 스티커 팩으로 만들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장 크게 생각이 든 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초안클럽 시즌 3을 곧 해야겠다는 것! 언리밋 참여를 목표로 멤버들이 하나씩 창작물 만들어보면 어떨까, 무엇을 만들지 구체화하는 초안클럽 시즌3을 하고 초안서점을 더 강화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양수

파카가 백개 버리기 하자고 했을 때 좋았었고, 두 번째 물건의 집이 끝나고 나서, 집에 금세 또 물건이 많이 쌓이고 특히 서우 물건이 많이 쌓여서 진짜 필요했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이제 이 작업실을 쓴 지 6개월 되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돼서 재밌었어요. 공간의 재발견하는 느낌! 키미가 사람들 동선이랑 물건이 예쁘게 잘 보이게끔 DP한 것도 좋았어요. 랙을 다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랙 맨 위나 맨 밑은 물건을 둬도 잘 안 보여서 공간을 완전히 활용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1회 때보다 가격 택 방식은 더 좋았는데, 그럼에도 뜯어지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들이 있어서, 더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스킹 테이프가 색이 여러 개니까 차라리 그걸 써볼까 싶기도 하고요. 그럼 의류에도 더 잘 붙어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준비시간이 부족했어서 홍보를 많이 못한 것 같아요. 물건을 갖고 나오는 것조차 버거웠거든요. 1월에 굳이 하려고 했던 건 신년이랑 잘 어울리는 프로젝트라서 하고 싶었던 건데 1월 말이 되니까 신년느낌이 사라져서 차라리 한 주 더 늦췄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사람이 얼마큼, 몇 명이 왔는지가 가늠이 안돼서 아쉬웠어요. 다음엔 그것을 어떻게 카운팅 해볼 수 있을까 싶었고요. 체감상 적게 온 건지, 아니면 정말 적게 온 건지 잘 몰라서 아쉬웠어요.


좋았던 것은 물건의 집 플리마켓을 세 번 해보니까 연속성이 생긴 것 같다는 점이었어요. 2번째 하는 거랑 3번째 하는 것은 좀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뭐든 세 번 이상은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이번엔 자두랑 함께 환대한 것도 좋았어요. 내가 자두를 돌보지 않아도, 자두가 알아서 사람들을 환대를 해줘서 대견했고요. 포장존을 별도로 둔 것도 우리의 할 일, 수고가 줄어드니까 여유가 생긴 것도 좋았고요. 럭키드로우도 매번 하길 잘한 것 같아요. 플리마켓 시작 전에 단체사진 찍은 것도 잘했고요.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창작물 만들기'에요. 유일하게 이번 마켓에서 나만 창작물이 없었더라고요. 좀 더 나의 과정을 잘 기록하고 싶어요. 시도하고 싶은 것은 물건의 집 굿즈로 '물건기록 노트'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내가 언제, 얼마에 어떤 물건을 샀는지 맨날 까먹어서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자두 엽서도 만들고 싶어요!



다음 플리마켓은 또 언제일까.

2회 차 때는 다음은 없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다음이 있다고 흔쾌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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