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시 Dec 30. 2015

길을 찾는 앨리스에게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면, 묻는다.

"어디로 가야 좋을까?"


늘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고, 더 나은 길을 가고 싶다. 하지만 그 누구도 어떤 길이 더 나은지는 사실 알 수 없다.

그저 좋아 보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안전한 길을 추천해줄 수 있을 뿐이다.


겁이 많고 어렸던 나는 늘 누군가에게 물어야 안심이 되었다. 모험은 흥미로워 보였지만 직접 하기엔 두려웠고, 겪지도 않은 위험을 괜히 혼자 상상해가며 무서워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수용할 수 있는 만큼의 변화만 추구하고, 여전히 모험을 하는 건... 상상 속의 일이다.


무리일까? 콩알만 한 간을 가진 사람이 빅-딜을 하는 것 말이다. 

이제야 내가 가보고 싶은 길의 끄트머리를 찾았지만. 매우 모호하고 불투명하다. 길을 가다가 못 찾으면 어쩌지? 갑자기 길을 잃으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란 걱정이 든다. 하지만 그냥 포기하긴 싫다.


길을 헤매던 앨리스는 고양이에게 묻는다.

고양이는 말한다. 결국 '너'에게 달렸다고.


“여기서 나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을래?”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 지에 달렸지.”
“어디든 --”하고 앨리스가 말하자,
고양이는 “그럼 어느 방향으로 가든 상관없잖아.”하고 대답했다.

앨리스는 “--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하고 덧붙였다.
고양이는 “그거야 갈 수 있을 만큼 멀리 걸으면 되는 걸.”하고 대답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글 출처: 위키 문헌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제6장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떠나는 용기를 가지고 싶다.


남의 길을 따라 가는 게 아닌, 나 자신이 길이 되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일단 나의 길을 가보겠다. On my way!

자. 2016년은 Action의 해로 선포하겠다. 탕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