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말이야.
만약에 말이야.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면,
뭘 하고 싶어?
드라마처럼, 이런 일이 내게 생기면 어떡하지? 라며 가끔 엉뚱한 걱정을 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쓸데없는 걱정한다며 한 소리하셨지만)
오늘 서점에서 만난 <아무래도 좋을 그림>
책에 나온 한 구절은 이 엉뚱한 질문에 예상치 못한 울림을 주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해도
나는 이 세상을 여행하는 것에
조급해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소중한 이와
되도록 아주 천천히 여행하며
세상 구석구석의
보이지 않는 의미들을 볼 것이다.
<나의 여행_12p 아무래도 좋을 그림>
소중한 이와 천천히 여행하며
보이지 않는 의미들을 찬찬히 본다는 것.
아, 정말로 멋진 시간이 되지 않을까.
늘 일상을 그렇게 보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