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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Apr 18. 2017

최부장의 새 명함 습득 징크스


프리랜서 혹은 외주용역으로

일해온지 11년째인

최부장은 요즘

신기한 경험을 한다


그에게는 남에게 시원스럽게

말하지 못할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름하여

'새 명함 습득 징크스'였다


최부장이 잘 다니던 사무실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이 제작되어

손에 들어오는 날에는

얼마 못가서 그 사무실을 꼭 그만둬야 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한번, 다시 또한번

세번쯤의 반복은 운명의 일치이겠거니

생각했으나

네번 이상의 반복은 더이상 우연이 아니었다


그런데, 새 명함을 받은지

벌써 육십삼일째

그는 아직 굳건히 당산역 근처의

L사로 계속 출근 중이다


최부장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의 명함 뒷면에 있는

영문이름 철자의 시작이 다음과 같다는 것이다

Chio





* 징크스(jinx)

- 재수 없는 일, 불길한 징조의 사람이나 물건 , 불길한 일, ‘액’(厄)

-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악운으로 여겨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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