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길버트 길벗 길But May 18. 2017

500mm 반사 렌즈



태생이 외눈박이인

나는

너를 직접 바라보지 못하고

내가 가진 거울로만

너를 비춰본다


빛나는 너를

받아 들이기 위해

내 동공(瞳孔)은 어둠 속에 놓여있고

너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뜻하지 않은 자위(自慰)를 하게 된다


늘 가장 밝은 것은

어둠과 함께하는 법

네가 빛이라면

나는 어둠

외눈박이 너를 자위(自慰)하게 만든다




* 500mm 렌즈 - 카메라 렌즈 50mm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진 시야각으로 알고 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즉 500mm라 함은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정상 대비 10배 정도 확대된 모습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각을 말한다

또한, 렌즈의 확대 비율이 높아질수록 좌우 시야각은 좁아져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기 쉽다


** 반사렌즈 - 촛점을 벗어난 영역에 생기는 링 모양의 무늬가 독특하다고 함, 일반 렌즈들과는 다르게 렌즈의 전면부가 거울로 시작한다

https://youtu.be/DqZAucd155o


**** 이하 반사렌즈로 찍은 사진들 (출처 - 네이버)


매거진의 이전글 한밤의 한시(漢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