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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May 22. 2017

너와 나의 가얏고



너와 나의

전생은 알 수 없어

내가 도포를 입고

네가 치마를 입었었는지

그 반대였는지도 알 수없어


소리는 가야금 소리로되

음악은

분명 지금의 것은 아니었고

사랑은 예전과 다름 없으되

사람들이 변하였다


지그시 누르는 내 엄지를

꼭 알맞은 힘으로 튕겨내는

네 몸 속의 줄을

나는 신중히 골라

누르고 또 눌렀다


내가 너를 품에 안고

온 밤 동안 노래하였나니

그건 깊이 내려갔다가

번쩍 빛나는 소리

소리는 그대로이되 사람이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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